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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75

[#성경] 6일 - 운명이란 것이 있을까? (창 26장 ~ 30장)

0. 들어가는 글 운명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수십 가지의 우주들을 살펴보고 그 우주들을 통해 가능성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운명일까? 아니면 정해져서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무언가가 운명일까? 개인적으로 운명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만약 운명이란 것으로 모든 것을 엮고자 하셨다면 왜 자유의지를 주셨을까?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셔서는 구약의 율법이 아니라 자유율법으로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신다. 하지만 나의 운명으로 하나님이 내미신 구원의 손길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나의 욕심으로 만든 죄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의지이다. 하나님의 복을 더 ..

성경 이야기 2024.03.23

[#성경] 5일 - 하나님 약속을 믿는 믿음 (창 21장 ~ 25장)

0. 들어가는 글 작년에 딸을 얻었다. 5년의 결혼생활 끝에 얻은 딸이라 귀하고 또 소중했다. 아이가 보채고 칭얼거리고 할 땐 더없이 화도 나고 그렇지만 웃는 모습을 볼 때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자식이 주는 행복인가 싶었다. 군생활을 방공포대에서 했다. 방공포는 50년대에 만들어진 구닥다리였고, 진공관으로 겨우 움직이는 것이었다. 간부들은 우리가 방사능에 노출되었다며 나중에 자식을 못 낳거나 아니면 딸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는 아이는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러운 존재라서 차라리 낳지 못하는 몸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아이를 가져보지 못한 때와 달리 가져보고 나서야 느끼게 되는 감정이 다른 것은 사람이 자신이 체험한 것..

성경 이야기 2024.03.22

[#분석] 듄2 - 디스토피아로 달려가는 스페이스 오페라

※ 내용 안에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0. 들어가는 글 2월 28일, [듄 2]가 개봉하였다. 1편을 아이맥스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잊지 못하고 2편만큼은 아이맥스로 보리라 다짐을 한 결과, 시간이 꽤 지나서 아이맥스로 보게 되었다. 눈 가득 담기는 모래의 땅 아라키스의 모습과 숨을 쉴 수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그리고 폴과 챠니의 감정선이 충분한 설득력을 갖추고 전달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감독의 연출력에 찬사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반지의 제왕]이 나온 이후 놀라운 대서사시 영화를 만나기 어려웠었는데 이 영화는 그 정점에 도전하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화는 원작 소설에서 다룬 주제인 "정치 + 종교 + 영웅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고자..

[#성경] 4일 - 사랑하는 이를 구하려는 의인의 기도 (창 16장 ~ 20장)

0. 들어가는 글 설 전에 할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에 간 적이 있다. 젊었을 적엔 서울 버스노선은 다 꿰고 있었던 것을 자랑하던 할머니.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공부를 할 수 없었지만 어깨너머로 배운 글로 한글을 다 떼었다고 하셨다. 한국전쟁 때에는 남자들은 다 산속 깊은 곳으로 도망하였을 때 증조할머니와 집을 지켰다고 하시고. 집에 몰려들어온 중공군에게 밥을 지어 먹인 일도 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그런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 바짝 마른 모습으로 나오셨다. 당장 내일 돌아가신다고 해도 믿을만한 몰골에 말을 잃었다. 사람의 삶이란 이런 것인가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에게 안쓰러운 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덤덤했다. 자기도 맞이하게 될 죽음의 모습이라며 미리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삶이란 이토..

성경 이야기 2024.03.20

[#성경] 3일 - 하나님은 누구와 약속을 했을까? (창 11장 ~ 15장)

0. 들어가는 글 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항상 만원인 버스를 40분 넘게 타고 가야 도착하는 회사. 그래서 언제고 자리가 나면 냉큼 앉아서 내내 졸다 가기를 즐겨한다.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졸아야 남은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은지... 어떤 날은 노약자 석에 앉았는데 내리려고 일어나니 내 앞에 선 사람은 임산부였다. 임산부 패치를 백에 매달고 선 그녀를 보고 내심 미안했다. 아내도 임신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티가 나지 않아 사람들이 눈치를 주더라며 힘든 내색을 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속으로 얼마나 나를 욕하고 있었을까... 부끄러운 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시간. 성경을 더듬어 읽으며 이렇게 저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에 잠겨보기도 한다. 만원 버스에서 ..

성경 이야기 2024.03.19

[#성경] 2일 - 우리 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창 6장 ~ 10장)

0. 들어가는 글 세상이 참 흉흉하다. 유럽은 다시 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층간소음으로 이웃웬수가 되어 서로를 죽이기도 한다. 이런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한 적은 없었다. 나 어렸을 적만 해도 말이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 많은 사람들은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더 세상은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성경을 펼쳐 읽다보니 몇몇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나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현재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심란하여 그랬으리라... 아쉽고 또 안타깝다. 우리 대에 와서 그 오랜 평화가 사라지고 다시 전쟁의 시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그리고 그 모든 원인은 결국 사람의 욕심 때문이다. 1. 죄가 ..

성경 이야기 2024.03.18

[#성경] 1일 - 빛이 있으라 하시매(창 1장 ~ 5장)

0. 들어가는 글 어렸을 적에 동화를 즐겨 읽었다.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의 사연,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등등. 호랑이가 담배를 피기도 하고, 산신령과 도깨비가 착한 이들에게 선물을 주던 그 이야기들 말이다. 당시 막 할머니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신앙심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예수쟁이라고, 교회 가면 돈이 나오냐며 구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신앙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할머니는 내게 성경을 권했다. 같이 읽자고. 할머니를 따라 교회를 가고, 고모할머니를 따라 성당도 가고, 시골 할머니를 따라 절도 가야 했던 엄마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으리라... 나는 이야기가 좋았고, 또 성경이란 책에도 관심이 있어서 냉큼 좋다..

성경 이야기 2024.03.02

[#분석] 투 핫 - 색슈얼리티에 기댔지만 반전이 가득한 예능

※ 내용 안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 들어가는 글 넷플릭스에 화끈한 컨텐츠가 많긴 하지만 이것은 정말 대표적인 화끈한 컨텐츠다. 바로 [투 핫]. SNS에서 핫한 남녀를 남국의 한 섬에 수영복 차림으로 몰아넣고 짝짓기를 하는 예능이다. 메인 포스터부터 시선을 끄는 남녀가 헐벗고 포즈를 취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은가? 클릭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참 코로나로 혼란스러울 때 만들어져 더 큰 이슈가 되었던 예능이기도 하다. 이 예능을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한국에 요즘 온갖 예능들이 연애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연애를 다루면서 노인의 연애, 아니면 아이들의 연애까지 다루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연애물이 넘치는 이때 색다른 컨텐츠 제작을 위해 이렇..

(시시콜콜한 잡담)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으로 만든다면...

1. 태초에 패키지 게임이 있었다. 온라인이라는 환경이 갖춰지기 전, 우리는 모든 게임을 패키지로 만났다. 팩이라는 형태도 있고, 플로피 디스켓이나 CD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었다. 패키지라는 이름 그대로 하나의 완성된 형태의 게임이었고, 개발사에서 확장팩을 따로 만들어주거나 시리즈로 발매하지 않는 이상 그 게임은 그것으로 끝났다. 이때는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때였다. 과도기가 있었고, 지금도 패키지 형태로 발매되는 다양한 게임들이 있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만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땐 환경이 그랬다. 온라인이라는 세계 자체가 지금의 메타버스처럼 낯설기만 한 시대였다. 그래서 불법 복제를 하더라도 플로피 디스켓에 복사를 하거나, CD에 복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으로 주고받는 환경 역시..

(명작 나들이) 대항해시대4 with 파워업키트 HD Version

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21년 5월 20일 플랫폼 : PC, Nintendo 개발사 : KT(KOEI TECMO) 평균 플레이타임 : 아마도 - 20h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1. 게임 특징 - 15세기 대항해시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명가, 코에이 테크모가 발매한 대작 중 하나, [대항해시대]. 배 한 척 타고 유럽에서 시작해서 아프리카를 건너 인도, 아시아, 그리고 세계일주까지... 로망이 가득한 대양 시뮬레이션 게임, 바로 [대항해시대4 with 파워업키트 HD]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처음에 이 게임을 접한 것은 1990년에 발매한 1편. 기회가 된다면 이 게임을 소개해보고 싶지만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소개해봐야 소용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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