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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17

(안양 동편마을) 분분 - 진한 국물이 인상적인 베트남 음식점

0. 간략한 소개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면과 우동, 칼국수 정도였다면 요즘은 짬뽕과 쌀국수도 추가가 된 것 같습니다. 짜장은 춘장이 한 회사 제품으로 통일이 되면서 큰 차이점을 못 내고 있는데요. 반면에 짬뽕은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개성이 다르니 한동안 짬뽕 맛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 같습니다. 승부처가 명확한 것이지요.  베트남 음식점은 언제부터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습니다. 동네 근처에 있는 호수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통해서 말이지요. 뜨끈한 고기국물에, 얍실하지만 국물이 베지 않은 면발이 독특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지요. 그렇게 가끔씩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쌀국수 한 그릇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

(의왕 내손동) 소코야 - 아담한 카레 전문점

0. 간략한 소개 아내는 카레를 싫어합니다. 그저 보육교사로 일할 때 카레가 나오면 아이들을 편히 먹이고 빨리 재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지요. 맛이 아니라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데서 느낀 장점이라... 그렇지만 이게 계기가 되어 카레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육교사를 할 때까지만요. 이후에는 다시 싫어하게 되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 카레를 돈 주고 사 먹는 저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부부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사실 좀 구석에 있습니다. 애써 찾아가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하지요. 저는 우연히 근처 도서관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카페처럼 생겼는데 안이 궁금하게끔 인테리어를 잘 한 건물이었습니다. 뭔가..

(사당) 멸치국수집 - 구수한 멸치육수가 끝내주는 국수집

0. 간략한 소개어린 시절 우리 집은 비가 오거나 하면 멸치국수를 끓여 먹었습니다. 맑고 구수한 멸치육수를 미리 삶아둔 소면 위에 붓고 그 위에 양념장을 얹어서 슥슥 비벼먹었지요. 어린 시절에는 그게 참 그렇게 별로였습니다. 슴슴하기만 하고, 이게 대체 무슨 맛이지 싶었드랬죠. 하지만 이상하죠? 나이를 먹을수록 그 슴슴하고 구수한 맛이 점점 그리워집니다. 집에서 해 먹어 보면 또 그 맛이 안 나더랍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집, 바로 [멸치국수집]입니다.  사당역에 위치한 이 집은 꽤 오래도록 장사한 곳입니다. 영업시간도 혜자지요. 퇴근길 출출한 직장인들에게 간단한 요기거리가 되거나,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해장이라도 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래서 밤늦도록 이 ..

(안양 동편마을) 멘부쿠제면소 - 탱탱하고 굵은 면발이 인상적인 우동집

0. 간략한 소개 평소 면을 좋아하는 나는 이름난 면 요리 전문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어떤 음식점보다도 면 요리 전문점은 두고두고 생각이 나고 언젠가 꼭 가서 먹어보곤 했다. 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도 사실 맛 평가에 있어선 까다롭지 않은데, 아무래도 평가를 내리지 못할 만큼 사랑이 지극해서 그런 것 같다.  집 근처 동편마을에 꽤 유명한 면 요리 전문점이 있다. 바로 [멘부쿠제면소]. 일본식 우동 전문점인데, 오래도록 요리사의 사진을 걸고 장사를 할 만큼 면 요리에 자부심이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한참을 가지 않았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강남에 있는 [사누키 제면소]와 헷갈렸기 때문이다. [사누키 제면소]도 강남에서 꽤 오래도록 자리한 우동 전문점으로, 이곳 주문 방식은 독특하다. 나중에 리뷰를 할..

(안양 댕리단길) 곤돈 - 일식 돈까스 맛집

0. 간략한 소개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안양에 있는 일식 돈까스 맛집을 방문했습니다. 평소 저는 돈까스를 좋아하고, 경양식 돈까스는 물론 일식 돈까스도 좋아하는데요. 그렇지만 더 자주 먹는다면 일식보다는 경양식을 더 자주 먹습니다. 일식 돈까스는 요리를 잘 못하면 느끼하기만 해서 쉽게 접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에 일식 돈까스 맛집을 소개받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소스를 돈까스 위에 가득 뿌려주는 경양식 돈까스와 달리 담백한 맛에 집중하는 일식 돈까스라서 다소 걱정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극찬하셔서 방문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했는데 주차 때문에 좀 곤란했지만 다행히 잘 도착해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 위치 https://place.map.kaka..

(방배) 까르니브라질그릴

0. 간략한 소개 이번에 지인을 만나서 브라질 스테이크 무한리필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브라질 스테이크 무한리필이라고 하면 잘 모르실 것 같은데요. 보통 슈하스코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입니다. 한국에도 여러 지점들이 있는데 그중 저는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추천하는 까르니브라질그릴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 슈하스코란? 브라질의 유목민 가우초들이 해 먹던 음식에서 유래하였다. 소의 각종 부위를 토막 내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닭과 소시지 등 다양한 것들도 함께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직원들이 고기가 꿰어진 꼬챙이를 들고 테이블마다 다니는데 손님의 접시에 일정한 양의 고기를 바로 썰어서 준다. 메뉴에 대한 설명도 해주니까 궁금한 음식은 물어보면 된다. ..

(양재) 청와옥 양재직영점

0. 들어가는 글 힘든 하루. 순대국밥 한 그릇에 지친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몇몇 어른들은 시간에 관계없이 소주 한 잔을 반주로 곁들이기도 한다. 왁자한 음식점에서 급히 먹고 가는 이들도 있고, 정식 메뉴를 통해 이것저것 푸짐하게 먹는 이들도 있다. 어떻든 이들은 모두 힘든 하루를 회복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순대국밥에는 여러 애잔한 사연들도 담겨있다. 가난했던 우리네 역사도 담겨 있고, 가벼운 직장인들 주머니의 고달픈 사연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고픈 배를 채우고, 모자란 기력까지 얻고 나간다. 남은 하루의 시간을 버틸 기운까지 얻어가고 힐링까지 하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순대국밥은 현대가 되어서 사라지지 않고 용케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서민 음식이지만 다양한 ..

(이수) 정원분식

0. 들어가는 글 학교 끝나면 우리를 반겨주던 곳이 있다. 오뎅과 떡볶이, 다양한 꼬치류들. 한 끼는 안되더라도 허기진 배도 채워주고 하루의 즐거움을 안겨주던 곳. 바로 분식집이다. 분식집에선 다양한 음식을 판다. 오뎅, 떡볶이, 꼬치류, 순대, 심지어 칼국수를 파는 곳도 있다.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허기진 학생들에게 한 끼 식사로 제공하는 곳. 그뿐이랴. 2004년 한국을 강타한 김밥집들.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김밥들을 팔아서 유명세를 얻은 이곳도 곧 분식집으로 전향하였다. ㅋㅋㅋ 라면과 우동, 다양한 한 끼 식사를 직장인들을 위해 선뜻 내어주는 곳으로 변한 것이다. 사실 라면과 김밥은 이젠 땔래야 땔 수 없는 음식이 되었지만... 어쩌면 분식집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이들에게 간단한 한끼를 제공해 ..

(양재) 토라도라

0. 들어가는 글 어릴 적에 소바가 먹고 싶다고 하면 할머니가 직접 시장에 가서 재료들을 사 오셨다. 그러더니 뚝딱 소바를 만들어 주셨다. 신기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ㅋㅋㅋ 할머니는 어린 시절 일제강점기를 겪어오셨기 때문에 그런 것쯤은 잘 알고 계셨다. 그리고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었기 때문에 재료만 모으면 별로 어렵지 않게 해내셨다. 나중에 커서야 실제로 소바는 별로 어려운 음식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찍어 먹는 면. 이것은 정말 일본에만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 북한 간첩을 잡았던 몇몇 에피소드 중에 웃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부부로 위장하고 한국에 온 이 간첩이 멋모르고 들어간 음식점이 일식집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쭈뼛거리다 간편한 음식을 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메밀국..

(인덕원) 인덕원 비빔국수

0. 들어가는 글 자주 오고 가던 골목에 한 치킨집이 있었다. 그 치킨집은 박명수가 운영하는 브랜드였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한다는 것은 들었지만 실제 브랜드를 본 것은 처음이라 관심이 갔다. 실제 몇 번 가서 먹기도 했는데 맛도 괜찮았다. 그런데 어느 날 잘 영업하고 있는 것 같던 그 치킨집은 갑자기 상호를 바꿨다. 다른 치킨집이 섰나 싶어서 들어가 봤는데 이게 왠걸? 메뉴는 똑같고, 심지어 사장님도 똑같고 그저 가게 상호만 바뀐 것이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박명수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큰 문제없이 운영을 잘 되었다. 신기하기만 한 상황. 이번에 소개하는 집도 비슷한 상황이다. 예전엔 [망향 비빔국수]였던 가게가 어느날 상호를 바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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