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소개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면과 우동, 칼국수 정도였다면 요즘은 짬뽕과 쌀국수도 추가가 된 것 같습니다. 짜장은 춘장이 한 회사 제품으로 통일이 되면서 큰 차이점을 못 내고 있는데요. 반면에 짬뽕은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개성이 다르니 한동안 짬뽕 맛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 같습니다. 승부처가 명확한 것이지요.
베트남 음식점은 언제부터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습니다. 동네 근처에 있는 호수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통해서 말이지요. 뜨끈한 고기국물에, 얍실하지만 국물이 베지 않은 면발이 독특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지요. 그렇게 가끔씩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쌀국수 한 그릇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하다 생각되는 곳은 없었지요. 다 비슷한 국물, 비슷한 면발, 비슷한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달랐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소개받아 간 집이었는데요. 심지어 쌀국수를 시킨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곁들이 국물로 쌀국수 육수가 나와 한모금했는데, 세상에! 그 찐한 맛에 사로잡혀 지금도 종종 발길을 옮기는 집이 되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오늘 소개하는 맛집 [분분]입니다.
1. 위치
https://place.map.kakao.com/1746396106
1층 녹색 간판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 대중교통 이용시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8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어떤 버스를 타든 '동편마을' 정류장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됩니다. 하지만 1정거장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덕원역 8번출구로 나와서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으니 그것을 추천드립니다.
- 자가용 이용시
[분분]이 있는 곳에 차 3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2차선 도로 쪽으로도 가게 입구가 있고, 골목 쪽으로도 가게 입구가 있는데요. 골목 쪽으로 가면 주차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주차장이 늘 꽉 차고 차를 대고 빼는 것이 쉽지 않으니 공영주차장에 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일에는 무료로 댈 수 있습니다.
2. 영업정보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휴무 : 월요일
3. 외부, 내부 모습
4. 메뉴
세트
베트남 쌀국수 & 반미반쪽 세트 : 15,000원
반미 & 미니쌀국수 세트 : 15,000원
베트남 쌀국수 & 롤 세트(M) : 13,000원
매콤 쌀국수 & 롤 세트(M) : 14,000원
매운곱창 쌀국수 & 롤 세트(M) : 16,000원
식사류
하노이분짜 : 15,000원
베트남쌀국수 L : 12,000원
베트남쌀국수 M : 10,000원
매콤쌀국수 L : 13,000원
메콤쌀국수 M : 11,000원
매운 곱창쌀국수 L : 16,000원
매운 곱창쌀국수 M : 14,000원
분분 덮밥 : 12,000원
어린이쌀국수 : 4,000원
사이드
(신메뉴출시) 분분 버팔로윙 : 9,000원
분분 반미 샌드위치 : 9,000원
짜조 : 5,000원
돼지 & 새우 스프링롤 : 6,000원
알리올리소스 200ml : 5,000원
드링크
비아 사이공 스페셜 : 6,000원
망고 비어 : 6,000원
타이거 병맥주 : 6,000원
콜라 : 2,000원
제로콜라 : 2,000원
스프라이트 : 2,000원
어린이 음료 : 1,500원
5. 주관적인 평
옛날엔 결혼식을 하면 잔치국수 한 그릇이 나왔습니다. 어릴 적엔 몰랐습니다. 국수 한 그릇의 의미 말입니다. 당시에는 최고의 호사였고, 신랑신부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음식이었지요. 그러다 시대가 좋아져서 갈비탕으로, 이제는 뷔페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결혼한다고 하면 국수 언제 먹냐고 물어봅니다.
베트남에서는 마치 우리네 국밥처럼 쌀국수를 먹는다고 합니다. 실제 베트남 가서 먹은 쌀국수는 면발이 달랐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건면을 불려서 쓰는데 그곳은 생면을 쓰니 차이가 클 것입니다. 국물은 베트남이나 우리나라나 큰 차이는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분분]은 베트남에서도 먹기 힘든 특별한 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아내는 이곳에서 쌀국수를 먹고 향이 너무 강하다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쌀국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다소 강한 향에 놀라실 수 있습니다. 평소 쌀국수를 즐겨 드시거나 고수까지도 어렵지 않은 경우는 아마 국물의 매력에 푹 빠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날 저는 반미와 함께 있는 세트를 먹었는데요. 반미도 괜찮으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은 매운 곱창쌀국수나, 분분 덮밥도 인기가 좋습니다. 저 역시 첫날 분분 덮밥을 먹으러 간 것인데요. 굉장히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스리라차 소스가 굉장히 열일하더군요. 이때 덮밥을 먹고 스리라차 소스를 사둘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을 정돕니다.
이제 추운 계절이 오는데요. 우동도 좋고, 짬뽕도 좋고, 국밥도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쌀국수 한 그릇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 멀리 남국 베트남에서 온 것이니 더 특별할 것 같군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ㅎㅎ
6. 요약
음식 : 향이 좀 있기 때문에 이것만 극복할 줄 안다면 누가 먹어도 맛있음, 특히 분분 덮밥은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
가격 : 다소 좀 비싸다는 인상임. 하지만 양을 보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첫인상만 좋지 않음.
분위기 : 연인, 친구, 미팅 등 다양하게 이용 가능. 그러나 좀 붐비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대화는 어려움.
매장 위치 : 조금 외진 곳, 인덕원역에서 걸어서 20분 거리.
추천 동행 : 연인이나 친구, 동료 정도로 추천.
주차 : 이왕이면 매장 주차장보다는 평일 공용 주차장, 주말 동편마을 갓길 추천. ㅎㅎ;;;
음식점 주변 놀거리 : 주변이 유명한 카페거리라 밥 먹고 차 한 잔 하기 좋고, 경관이 좋은 동네라 산책하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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