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는 글 어릴 적에 소바가 먹고 싶다고 하면 할머니가 직접 시장에 가서 재료들을 사 오셨다. 그러더니 뚝딱 소바를 만들어 주셨다. 신기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ㅋㅋㅋ 할머니는 어린 시절 일제강점기를 겪어오셨기 때문에 그런 것쯤은 잘 알고 계셨다. 그리고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었기 때문에 재료만 모으면 별로 어렵지 않게 해내셨다. 나중에 커서야 실제로 소바는 별로 어려운 음식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찍어 먹는 면. 이것은 정말 일본에만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 북한 간첩을 잡았던 몇몇 에피소드 중에 웃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부부로 위장하고 한국에 온 이 간첩이 멋모르고 들어간 음식점이 일식집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쭈뼛거리다 간편한 음식을 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메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