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양재) 곰스603 포이사거리점

제시안 2023. 3.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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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는 글

 

일을 할 때면 밥 한 끼 때우는 것이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시간으로 식사시간만한 것이 없지만 말이다. 요즘 들어 점점 더 빠르게 소진되어 가는 용돈을 보면 쉽게 카드를 꺼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 끼 먹는 것 자체가 어떨 땐 곤욕스러울 때도 있다. 

 

양껏 퍼묵퍼묵하면 되는 구내식당. 그러나...

 

예전에 다녔던 일터에서는 구내식당이 있었다. 구내식당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만큼 가져가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특유의 짬밥 냄새는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빨리 차오르는 혈당과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배... 이 어찌 된 일인건가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정 먹을 곳이 없거나 하면 구내식당을 갔다.

 

난 고기를 먹어야 더 배가 부르던데...

 

지금 다니는 회사 근처에는 구내식당이 없었다. 백반집은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백반도 한계가 있다. 매번 반찬이 바뀌고 메인이 바뀐다고 하지만 물리는 것은 마찮가지였다. 배가 빨리 꺼지는 것 또한 동일했다. 놀라웠다. 그렇지만 다른 음식점을 가면 그나마 포만감이 오래가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내 위장은 어느새 들인 돈만큼만 포만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한 음식점을 소개받아 가게 되었다. 

 

삼호빌딩 근처에 있는 이곳!

 

입구는 건물 측면에 있답니다. ㅎㅎ
요일 할인... 정작 난 스파게티를 먹지 않았지...ㅠㅠ
X배너를 통해 미리 메뉴도 볼 수 있는 이곳...

 

1. 현대적 느낌의 경양식집

술 한 잔 하기 좋은 쾌적한 분위기~

매장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이곳은 점심을 먹기보단 저녁을 먹으러 오거나 맥주 한 잔 하러 오기 딱 좋은 곳이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빔프로젝터로 스포츠 보면서 한잔 때리기에 적당했다. 거기에 메뉴는 다채로웠고, 육식파, 양식파, 다이어트파 모두 만족시켜 줄 만한 메뉴구성이었다. 같이 간 사람들도 즐겁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메뉴들을 골랐다.

 

 

 

메뉴판 뒤에는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다만, 이곳은 가격이 만만찮은 곳이었다. 먹을만한 것을 찾기에는 뭔가 금액적 부담도 크고 그래서 고민 끝에 한 메뉴를 골랐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행인 것은 이곳 메뉴들의 가격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미 입구에서 손님들을 잘 정리하는 것인지 어느정도 테이블이 차고 나서는 웨이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기존에 몰려온 손님들의 웨이팅이 길었다. ㅋㅋㅋ 손님들이 한 번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 점심시간의 특수한 상황도 있겠지만 요리가 쉽고 간단하게 나올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에 그런 것 같다. 

 

가벼운 주머니, 간편한 식사, 빠른 회전율을 원한다면 비추다.

 

2. 멋진 구성은 물론 시각, 미각을 사로잡은 맛난 음식!

기다리는 동안 물과 가스오국물을 떠먹어도 된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지 싶을 때 음식이 한 테이블, 한 테이블 놓이기 시작한다. 함께 간 동료와 함께 물을 나르고, 가스오국물을 떠서 돌렸다. 스픈과 포크통만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셀프라는 점이... 사실 큰 불편함은 못 느꼈다. 이상하게 이곳에서는 물이랑 국물이 취향에 따른 선택처럼 느껴져서 그랬다. 다른 곳 같았으면 물을 주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마음이 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비프 찹스테이크. 고기, 야채, 밥과 계란후라이.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
한돈 수제 안심커틀렛. 사진으로 보기에 작아보이지만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 강추!

 

오래 기다렸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비쥬얼적으로 압도적이었다. 먹음직스럽다는 느낌이 뿜뿜! 기대 이상의 미각을 자극하는 맛에 기쁨은 더 커졌다. ㅎㅎㅎ 굉장히 맛집이구나 생각하며 쉴 틈 없이 포크를 놀렸다. 그렇게 순식간에 한 접시를 비우자 굉장한 포만감이 몰려왔다. 만약 더 많은 양을 원한다면 곱빼기 주문도 된다. ㅎㅎㅎ

 

상당히 만족스러운 곳이어서 몇몇 단점들이 상쇄되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금액.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아무래도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집으로 남게 된 것 같다. 그래도 기분 좋은 일이 있거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 이곳을 찾아간다. 그만큼 애정하게 된 것이다.

 

논현점과 삼성대치점, 이렇게 두 곳의 다른 지점들이 검색이 된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점들도 방문해보고 싶다.

 

 

3. 간략 평가(10점 만점)

맛 : 9점

양 : 8점

가격 : 3점

친절함 : 5점

깨끗함 : 7점

특이한 맛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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