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22년 11월 9일
플랫폼 : PS4, PS5
개발사 :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스토리 - 26h, 메인 + 사이드 스토리 - 39h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핵 앤 슬래쉬
1. 게임 특징
- Playable 아트레우스
이번작에서는 아트레우스가 서브 캐릭터가 아니라 메인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미 1편에서 "아트레우스 = 로키"라는 공식이 서면서부터 "라그나로크"를 향한 미친 질주에서 아트레우스의 비중은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세대교체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었다.
이미 게이머들은 [라스트 오브 어스 2]에서 이루어진 꽤나 충격적인 세대교체에 PTSD를 가진 상황이었다. 산타모니카 제작진은 이것을 잘 캐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영향을 받은 듯싶다. 실제 "크레토스"의 퇴장에 대한 내용이 상당 부분 다수의 복선과 캐릭터들의 대화, 디테일한 심리변화로 게임 전반에서 이루어졌다. 마지막 라그나로크에 참전하기 전의 크레토스의 모습은 더욱 그렇다.
이미 갓 오브 워 = 크레토스의 공식이 단단하게 자리하고 있는만큼 어떤 서사를 들이민다 하더라도 팬심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에 필요한 것이 바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그 캐릭터가 메인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한 켠을 정리해 주는 것이었으리라. 그런 방면으로 봤을 때 아트레우스 캐릭터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아트레우스에 대해 플레이어들에게 강요하거나 의도적 스토리텔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면모들이 곳곳에 보였다.
- 넓어진 세계, 깊어진 이야기. 그리고 크레토스...
북구 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 대부분을 갈 수 있게 된 이번 작. 그래서 굉장히 다채로운 세계들을 여행하며 갓 오브 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다만 발길이 닿는 세계마다 오딘이 망쳐버리고 오딘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일들이 반복되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서사들이 없었다면 속임수의 제왕 오딘에 대해서 단편적으로만 보게 되었을 것이다. 오딘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비춰주는 또 하나의 내적 서사로서 충분히 작용하여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충분히 살려주었다.
지난 작품에서는 크레토스는 아빠로, 아트레우스는 전사로 성장하는 내용이 주가 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 이상 라그나로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들은 운명에 대한 고찰, 세계와의 관계,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들과 자신의 지난 과거에서 갈등하는 모습 등등.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서사시에 몇 번이고 다시 플레이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크레토스가 있다. 오딘보다도, 라그나로크보다도 더욱 두려운 것은 아들을 잃는 것. 그 한 가지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크레토스는 라그나로크 이후 큰 선물을 받게 된다. 어쩌면 갓 오브 워 1편부터 즐겨왔던 유저라며는 감동할 수밖에 없는 제작진이 준비한 큰 선물이었다. 그 순간은 직접 느껴보면 어떨까 한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PC가 만연한 세상에서 게임은 더 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명성이 높은 IP들을 패작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들의 태도에 많은 유저들은 공포에 질려있었다. [스타워즈]가 날라갔고, [라스트 오브 어스]가 날라갔다. 공포는 빠르게 전염되고 확산되어서 자기가 사랑하는 IP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콘텐츠 업계 전반에 퍼져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갓 오브 워] 제작진이 [라스트 오브 어스]를 참고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으며 과연 우리가 사랑하는 크레토스가 어떻게 망가지게 될 것인가를 두고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사실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끝났다는 불평도 있지만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완벽한 크레토스 복수극의 피날레라고 생각한다.
아레스의 음모로 자신의 가족을 자기 손으로 죽인 크레토스. 그가 아레스는 물론이고 제우스와 올림푸스를 박살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갓 오브 워]와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에 간혹 이때의 경험을 들려주는 크레토스의 이야기에는 깊은 슬픔이 묻어있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려 무뚝뚝하고 말수 적은 중년 남자가 되어버린 그에게 제작진은 멋진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명작이 아닐까?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0점
컷 씬 : 10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9점
몰입도 : 7점
리플레이성 :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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