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17년 2월 28일
플랫폼 : PC, PS4
개발사 : 게릴라 게임즈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 - 29.5h, 메인 + 사이드 - 52.5h
장르 : 3인칭, 액션, 어드밴처, 오프월드, 롤플레잉
1. 게임 특징
- 세계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버림받은 한 소녀의 이야기
기계 생명체들이 살고 문명이 퇴화되어버린 지구.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한 부족에서는 쫓겨난 사람에게 말도 걸지 않는 엄한 제도가 있었다. 그들은 부족에서 쫓겨나 어떻게든 자신이 알아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보통은 기계들의 위협과 생계유지의 어려움에 죽고는 한다. 하지만 한 남자와 주인공 에일로이는 그 속에서도 잘 살아났다. 에일로이를 열심히 키운 아버지 로스트는 성인식인 증명의 의식에 참가한 에일로이를 지키려 하다 죽고 말고, 이 음모를 파해치기 위한 에일로이의 여정은 시작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추장도 에일로이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고, 로스트 역시 에일로이를 위해서 추방자라는 신분을 감내하고 있었던 것. 에일로이는 이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고, 저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 임에도 세상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이런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정이입이 되고, 그녀의 전생의 비밀, 세계가 멸망하게 된 원인 등등은 기가 막히다 못해 어처구니없는 것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알게 되면 알수록 에일로이 테마곡은 정말 마음에 와 닿게 된다. 마지막 엔딩을 본 후 큰 여운에 한참 젖어들게 만드는 게임인 이 게임은 가히 명작이라 할 수 있다.
- 오픈월드 RPG인데 FPS를 하는 느낌은 무엇?
오픈월드 RPG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광활하게 펼쳐진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파고들기 요소, 그리고 도전과제들은 이 게임의 볼륨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타격무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주로 활과 투포환 같은 발사무기들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이 게임을 하면 보통 RPG에서 느끼는 칼 들고 닥돌의 느낌이 없다. 마치 FPS를 하는 것처럼 정밀하게 기계 생명체의 약점을 공략해서 싸우는 게임을 하게 된다.
이게 나름 재밌는 것이 다양한 기계 생명체들을 상대할 때 에일로이보다 엄청나게 큰 생명체들도 상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톰버드나 썬더죠 같은 생명체다. 처음에야 어렵고 나중에는 쉬워지는 것이 모든 RPG 게임의 묘미라고 하지만, 이 게임은 나중에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거기에 발사 무기 다 보니 상대의 약점에 정확하게 타격을 하는 것이 가능해서 기계 생명체를 상대하면 할수록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된다. 이런 생명체들과의 다양한 수싸움들 속에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수십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RPG이지만, FPS라지만, 잠입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은 RPG라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고, FPS라고 하지만 상대의 수준이 끊임없이 상승하고, 무기가 계속 발전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 게임은 어느 순간부터는 만나는 기계 생명체도 큰 차이가 없고, 내 무기도 크게 변함이 없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내가 다른 기계 생명체들을 능가하는 능력치나 무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서 늘 조심해야 한다. 항상 전투가 긴장감을 띈 채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기계 생명체는 "1:다"의 전투 구조를 가져가기 때문에 함부로 덤벼선 안된다. 잘못하면 우르르 몰려든 기계 생명체들에게 다굴 당해서 죽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잠입으로 한 마리, 한 마리 죽여가는 게임을 하게 된다. 어드밴처의 장르적 특성이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다. 마치 퍼즐을 풀어가는 듯한 진행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된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이 게임은 스토리가 정말 명작이다. 반전에 반전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일로이에게 가해지는 버거운 운명의 굴레는 정말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에일로이가 절망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고, 오히려 그녀가 그럼에도 세계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헌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제작사가 에일로이의 표정을 너무 평이하게 만들었다는 유저의 혹평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에일로이가 감당해야 하는 사건의 크기가 큰 것에 비해 그녀의 표정 변화가 너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많은 유저들이 혹평을 한 것은 제작사가 잘못 제작을 한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그만큼 스토리에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토리도 명작이지만 더 중요한 점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투이다. 전투가 어느 순간부터 성장이 멈추고, 모든 기계 생명체가 다 등장을 한 뒤가 오는데, 그럼에도 긴장감이 상당하다. 익숙하고 너무 쉽게 치르는 전투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인 것처럼 움직이는 기계 생명체들을 조작하여 내게 유리한 전투구도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늘 같은 구도로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다. 이런 재미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엔딩을 향해 달려 나가는 나를 볼 수 있게 된다.
게임이 끝나서도 에일로이 테마곡을 자주 듣게 되었다. 그녀가 처한 기구한 운명도 그렇고, 이 게임이 준 재미와 몰입감이 상당하여 이 테마곡만 들으면 애잔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만큼 이 게임이 준 인상은 대단하다. 현재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발매하여 컴플릿트 판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 판을 포함하여 총 3부작으로 제작되고 있다 한다. 포비든 웨스트 역시 큰 호평을 받고 있기에 다음 3편 역시 기대된다. 3부작의 첫 시작, 제로 던을 꼭 플레이해 보길 바란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0점
컷 씬 : 10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7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8점
몰입도 : 10점
리플레이성 :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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