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04년 12월 3일
플랫폼 : PS2
개발사 : 겐키
평균 플레이타임 :
장르 : 대전, RPG
1. 게임 특징
- 1:1 검술액션, 이만한 것 없다!
수많은 액션 게임들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시작으로 대전격투게임이 발전하여 [K.O.F]와 [철권] 등의 명작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주먹과 주먹이 오고 가는 대결이다. 검을 들고 하는 게임이 있을까? [사무라이 쇼다운]과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가 있다. 그런데 이 게임들은 다소 판타지 요소가 다분한 게임이다.
[검호 3]는 실제 전국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1 사무라이 검술 액션게임이다. 일본이라는 배경, 사무라이라는 요소가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순 있다. 그러나 이만한 게임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히 서로 호각인 상대를 만나서 단지 치고, 막고에 그치는 게임이 아니다.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고 자세를 무너뜨리려는 상대에게 오히려 반격을 가하고, 횡 이동으로 상대의 측면을 빠르게 공격하는 등 다양하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만약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 베이면 단칼에 죽는다. 이게 이 게임의 핵심 포인트다. 내가 앞서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고 내 피가 상당히 적다고 해서 마냥 주저앉을 필요도 없다. 한방이면 전세가 역전되는 것이다.
검술 게임이다 보니 다양한 유파의 검술이 있고, 3개까지 다른 검술을 가지고 싸울 수 있다. 검술에 따라 자세가 다르며, 자세에 따라 상단, 중단, 하단 공격에 강세를 보인다. 대전 중에도 검술을 바꿔가며 싸울 수 있는데, 상대 역시 검술을 바꾸기 때문에 나에게 가급적 유리한 검술로 계속 바꿔가며 싸우면 된다. 그래서 끊임없이 서로 눈치를 보며 검술을 바꾸고 자세를 무너뜨리려고 들이대고, 그러면 또 그걸 막겠다고 반격을 걸고, 검술로 타격이 들어오고, 그걸 또 반격하고... 끊임없는 신경전 가운데 대결이 펼쳐진다. 이 매력에 빠지면 손에 땀을 쥐고 빠져들게 된다.
-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나만의 유파 만들기!
[검호 3]는 [검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그 이유는 그전 시리즈는 1:1 대결에 그쳤다면 이 게임은 육성 부분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낭인에 불과한 주인공. 술집에서 나그네들과 연습 대련을 펼치고, 동네 도장을 찾아가 대결을 요청해 실력을 쌓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의 실력도 키우다 보면 동네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검호로써 살아가게 된다. 역사적인 검객들을 만나 대결도 해보고, 그들의 검술도 배울 수 있다. 돈 받고 의뢰도 할 수 있고, 훌륭한 검을 사기도 할 수 있다. 이처럼 한 검객으로서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것. 그것이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 게임은 다양한 시나리오 루트가 있다. 시대와 동떨어졌지만, 막부 말 활약했던 신선조가 되어보는 루트도 준비되어 있다. 모든 것은 조건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그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첫 캐릭터로 다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그 캐릭터를 마무리하고 새로 캐릭터를 만들면 능력치나 이런 것들을 이어받아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육성 방법을 통해 당시 검호로서 살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명성을 얻고 최강의 검에 자리하게 되면 나만의 유파를 세울 수 있다. 많은 검객들을 만나 수집했던 검술들을 내 입맛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 조합하면서 대결 해보고 이게 문제다 싶으면 다시 바꾸고, 이것을 수차례 하다 보면 내게 딱 맞는 검술이 나온다. 그럼 그걸 가지고 최강의 검 자리에 오르면... 나만의 유파를 세우게 된다. 진정한 검호가 되는 것이다.
-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 펼치는 대결!
역사적 인물들과 대결을 펼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 최강의 검으로 불리는 미야모토 무사시는 물론, 야규 쥬베이, 사사키 코지로 등 유명한 검호들과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준다. 이들과의 대결은 다양한 방법으로 펼쳐진다.
먼저는 대결모드다. 1:1로 이들과 대결하는 것만 진행되는 것으로 직접 역사적 인물을 다뤄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키운 검호로 이들과 싸워볼수도 있다. 육성모드에서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육성모드에서는 이벤트 발동 조건들을 맞춰나가야 한다. 조건만 맞춰지면 이벤트를 보는 것과 동시에 대결이 펼쳐진다. 아니면 이들을 통해 검술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역사적 인물에게 장착된 검술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상상으로만 했던 대결은 물론이고 실제 검호를 만나 호각으로 싸워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 바로 [검호 3]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2004년에 출시한 PS2 게임. 물론 지금에 와서 구글링을 좀 하면 쉽게 이미지를 구할 수 있다. 지금 보기에는 다소 투박하고 불친절한 UI, 밋밋한 그래픽 등은 이 게임을 왜 할까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직접 패드를 잡고 1:1 대결을 하면 그때부터 분위기가 달라진다. 잠깐 방심한 사이 앞서고 있던 대결에서 패하게 되고, 내가 아무리 타격을 해도 다 막아내거나 반격을 걸고... 몇 대 맞고 쓰러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상대의 리치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계속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검술을 써야 하나, 저 검술을 써야 하나 계속 바꾸기도 하고. 이런 끊임없는 긴장감 속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이미 몇 시간이 삭제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복잡한 키 입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버튼들로 모든 액션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전격투게임에 미숙한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 점이 또 매력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복잡한 키들을 입력하지 않아도 어떤 대전격투게임에 못지 않은 긴장감과 신경전을 펼치니 이 게임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역사적 인물들도 만날 수 있고, 조종도 할 수 있고, 거기에 내가 검호를 직접 육성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매력이다.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의뢰도 받고 수련도 하고 무기도 사고... 의뢰는 1:1 대결이 아니다. 그리고 진검승부다. 실제 1:다의 상황이 펼쳐지고 1:1 대결과 달리 단번에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기에 이때 긴장감은 또 남다르다. 물론 캐릭터가 죽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때 출혈이라도 나면 피가 계속 나고 피가 계속 나면 hp가 꾸준히 줄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RPG로 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게임만한 게임이 없다. 1:1과 1:다를 경험해 볼 수 있고, 거기에 육성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실제 검호로 성장해 보는 과정 역시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다. 그런 게임이 바로 명작 아닌가? [검호 3]는 명작이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3점
컷 씬 : 3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10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6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9점
몰입도 : 9점
리플레이성 : 10점
'It's My Game Life > 명작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작 나들이) 호라이즌 제로 던 (0) | 2024.07.01 |
---|---|
(명작 나들이) 롤러코스터 타이쿤 (0) | 2024.06.25 |
(명작 나들이) 포르자 호라이즌 5 (0) | 2024.06.13 |
(명작 나들이) 니드포 스피드 : 모스트 원티드(2005) (0) | 2024.06.12 |
(명작 나들이) 툼레이더 (2013) (0)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