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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나들이) 니드포 스피드 : 모스트 원티드(2005)

제시안 2024. 6.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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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05년 11월 15일

플랫폼 : GBA, NDS, 게임 큐브, PC, PS2, PS3, PSP, XBOX, XBOX360

개발사 : 블랙박스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 - 20h, 메인 + 사이드 - 23.5h

장르 : 오픈월드, 레이싱

 

 

1. 게임 특징

-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스트릿 레이서의 이야기

레이싱 게임은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로 분류가 나뉜다. 시뮬레이션의 경우 [아세토 코르사], [F1], [그란 투리스모] 등을 꼽는다면, 아케이드의 경우 [니드포 스피드], [더 크루], [마리오 카트] 등이 있다. [마리오 카트]의 경우는 예외로 치는 경우도 있지만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대표주자는 단연 [니드포 스피드]이다.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친절한 등장인물...

 

[니드포 스피드]는 1994년 첫 발매된 이후 2022년까지 개발되었던 시리즈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라고 하고 싶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는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이 시리즈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이은 실패와 EA 게임이라는 리스크는 결국 우리 기억 속에서 [니드포 스피드]라는 이름을 지우게 되었다. 지금은 차라리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을 그대로 보존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이미 늦은 일 같다. 

 

시리즈라고 칭할 정도로 다수의 게임들이 발매되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모스트 원티드]는 가히 전성기 때 발매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게임 모드들, 그리고 숨 막히는 추격전까지! 정말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난 요소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는 스트릿 레이서가 되어 각각 스트릿 레이싱으로 지명수배된 보스들에게 승부를 거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그래서 점차 자신의 악명을 높이고 마침내는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그런 이야기다. 이야기가 다소 유치할 수 있지만 나름 아무런 목적 없이 레이싱 미션만 깨는 것에서 벗어나 탄탄한 이야기를 통해 동기부여도 받고, 또 여러 게임 내 요소들도 스토리에 기반하여 더 설득력 있게 어필하는 등 절묘한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 절묘하게 스토리와 맞물린 경찰 추격전!

오픈 필드는 이전 작인 [니드포 스피드 : 언더그라운드 2]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그 작품을 통해 도심을 누비며 내가 하고 싶은 미션을 선택하고 그 미션을 통해 명성과 돈을 얻어간다는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이 갖춰진 것이다. 그렇지만 [언더그라운드 2]는 그 이상은 없었다. 그런데 [모스트 원티드]는 여기에 경찰 추격전을 넣었다.

 

경찰 추격전은 정말이지 꿀잼이다!

 

이 경찰 추격전이 이 게임에서 정말 백미다. 그냥 경찰이 따라오고 나는 그 경찰을 피해 도망가고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나의 수배 단계에 따라 따라오는 경찰차의 성능과 대수가 달라진다. 그리고 경찰들이 어떻게든 나를 잡으려고 부비트랩을 설치하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곳으로 몰고 가는 등 머리를 쓰기도 한다. 여기에 헬기라도 뜨면 그때는 정말이지 끔찍해진다. GTA를 하는 듯한 느낌 속에서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게 되는데... 이때 이 게임에서는 여러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드 내에 있는 지형지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숨을 수 있는 장소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간판 같은 것을 부셔서 뒤에 오는 경찰차를 파괴해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게 한다던가.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이 경찰 추격전은 게임 내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기이면서 잡히면 끝장이다라는 또 다른 의미의 레이싱을 즐기게 해 준다. 단지 순위를 다투는 레이싱을 벗어나 쫓고 쫓기는 즐거움까지 제공해 주는 것이다. 거기에 필드 내에 있는 여러 요소들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니까 더더욱 그 재미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 다양해진 차량 커스터마이징!

이 게임은 독특한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조금 흐릿한 그래픽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에 힙합씬에서나 볼법한 글씨체들과 그래피티를 보는 것 같은 디자인과 색감은 게임의 매력을 극대화시켜준다. 여기에 차량 커스터마이징도 굉장하다. 스포츠카도 있고, 일반 차량도 있는데 이 차들을 내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개조가 가능하다. 물론 [포르자]처럼 극대화된 차량 개조는 어렵고, 각 차량마다 단계가 있어서 개조치의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이 게임에서 성능개조는 물론이고, 외형개조를 통해서 나만의 차를 만들어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데깔을 붙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계가 풀리면 미션을 통해 돈을 모으고 그 단계에 맞는 차량을 구할 수 있다. 그러면 처음에는 바닐라 버전의 차량을 만나게 되는데... 이 차량으로는 경찰 추격전도 쉽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번번이 잡히게 된다. 그렇지만 점점 더 업그레이드시키면 이제 경찰 추격전은 어렵지 않게 되고, 여기에 마음에 든다면 내 마음에 드는 외형 개조까지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차를 또 차고를 구입해서 넣어둔다면... 필드에서 내 머신으로 경찰차들도 가볍게 제치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이 게임은 정말이지 스타일리시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 아닐까 한다. 멋진 그래픽과 독특한 분위기. 여기에 플레이어에게 암흑가의 제왕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는 정말이지 일품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은 자신의 명성을 쌓는 과정이기도 하고, 나중에는 보스와 대결을 펼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추격해 오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서 이것들은 서로 만나기도 하고, 서로 갈라지기도 한다. 이 과정들이 너무나 유기적이고 너무나 설득력이 강해서 그냥 게임을 하면 그 상황들에 녹아들게 된다. 

 

속도감을 주기 위한 화면효과도 이 작품에서는 특히나 극대화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것은 이후에 경찰 추격전을 넣은 여러 게임들을 해보면서 특히 더 강하게 다가왔다. 어떤 게임도 [모스트 원티드]처럼 자연스럽고 유기적이며 플레이어들에게 설득력이 강하게 경찰 추격전을 넣은 게임은 없었다. 그 결과 경찰 추격전은 마치 계륵과 같이 되어서 넣으면 좋지만 부담스러운 콘텐츠가 된 것 같다. [포르자]에서도 경찰 추격전을 넣었지만 그다지... 

 

이 작품을 끝으로 사실상 [니드포 스피드]의 게임은 사양길에 들어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은 더더욱 명작의 반열에 든다고 할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의 거장 [니드포 스피드]가 자신의 제작 역량을 갈아 넣어 탄생시킨 보석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니드포 스피드]는 볼 수 없는 옛 시리즈가 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게임을 꼭 즐겨보라고 하고 싶다. 밀레니엄의 감성의 레이싱은 이 게임 하나로 충분하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0점

컷 씬 : 10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8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7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9점

몰입도 : 10점

리플레이성 :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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