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13년 3월 5일
플랫폼 : 구글 스테디아, 리눅스, 맥, PC, PS3, PS4, XBOX 360, XBOX One
개발사 : CRYSTAL DYNAMICS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 - 11.5h, 메인 + 사이드 - 15.5h
장르 : 3인칭,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슈터
1. 게임 특징
- 원조 액션 어드벤처가 새롭게 각성하다!
[툼레이더]는 그 첫 시작이 1996년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에는 각진 인형인 모습으로 등장한 라라 크로프트. 이후 서구권에서는 굉장한 인기를 끌며 영화화까지 이끌어 냈을 정도로 유명한 IP가 되었다.
그렇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시기적 상황과 맞물려서 인기가 점점 떨어졌다. [툼레이더]에서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의 다양한 요소들을 정립시킨 것들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혁신적인 게임이었고, 많은 게임 제작자들에게 영감을 준 게임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특별했던 요소들이 점차 다른 게임에 차용되며 보통의 요소들로 자리 잡게 되자 [툼레이더]는 더 이상 매력적인 게임이 아니게 된 것이다. 마치 [어쌔신 크리드]의 파쿠르 액션이 다른 게임들에서 차용해서 더 이상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게 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인기가 시들해지고 점차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나 싶었던 이 게임이 다시금 새롭게 부활했다. 처음 예고편을 본 팬들은 깜짝 놀랐다. [툼레이더]라는 이름으로 라라 크로프트의 모험이 처음 시작된 그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팬들의 열광과 함께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홍보가 진행되었고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았다. 소녀 라라 크로프트가 모험을 시작해서 점차 소녀 전사가 되어가는 모습에 사람들은 푹 빠져들었고, 이후 리부트 3부작이 제작되는 신호탄으로 훌륭히 자리 잡았다.
- 여성의 감수성으로 접근하는 색다른 보물 탐사
[툼레이더]가 여성이다 보니 그 여성의 감수성이 게임에 잘 녹아져 있다. [언차티드]가 네이선 드레이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남성적 감수성의 게임인 것과 전혀 다르다. 그래서 [언차티드]에서와 다른 동기부여로 게임을 이끌어간다. 이야기 자체가 동료들과 무인도에 불시착한 라라 크로프트가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면서 섬의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가장 강한 동기부여는 동료들을 구하고, 섬에서 탈출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언차티드]는 전설로만 알고 있었던 내용이 진짜 실재했고, 이를 악한 세력이 발견하기 전에 먼저 발견하려는(?) 네이선 드레이크 일행의 모험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 분위기 자체가 좀 다르다. [툼레이더]에서는 간절함이 있다. 간절하게 동료들을 구해야 하는 마음이 있어서 초반부에는 굉장히 처절하게 게임이 진행된다. 섬에 가득한 이상한 해적들로 인해서 납치도 되고, 죽음의 위기에서 겨우 탈출하기를 수 번. 이 긴장감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게임 초반부를 튜토리얼과 함께 훌륭하게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 준다. 그리고 점차 라라 크로프트가 각성을 하면서 부터는... 게임의 성격이 달라진다.
여기에 캠프를 하면 라라가 각 챕터별로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한 일기를 읽어준다. 이것 역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라라의 독특한 여성적 감성을 톡톡히 느끼며 게임을 즐기게 해준다. 이런 감수성이 넘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이 게임은 색다른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 다소 어색한 보물찾기 요소
게임을 하다 보면 지나간 지역은 맵 이동으로 다시 찾아갈 수 있다. 그러면 이전에는 기술이 없어서 발견할 수 없었던 던전이나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게임 내에서 보물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런데 이게 게임 흐름과 워낙에 많이 떨어져 있어서 뭔가 좀 애매한 느낌이 든다. 이게 기존 [툼레이더]의 성격을 이어가기 위한 요소라고 보이기는 하나... 좀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쏠쏠한 재미는 있다.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은 몰입하는 것이고 맵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아이템, 메모, 보물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뭔가 클리어하는 느낌도 있고 좋다. 이 아이템들을 모으다 보면 몰랐던 이야기의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요소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들도 쏠쏠하다.
이 요소가 게임 내에서 잘 녹아들지 않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요소 덕분에 [툼레이더]라는 게임의 특징이 살아나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었다면 그저 생존 액션 어드벤처로 남았을 것이다. 그런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처음에는 라라 크로프트의 처절한 생존 이야기로 시작하는 [툼레이더]. 그런데 점차 섬의 비밀도 풀어가고, 섬에 있는 해적들도 상대하면서 무기도 업그레이드를 해가며 강해지더니... 나중에는 해적들이 수군거린다. 자기 동료들을 다 잡아 죽이는 미친 여자가 있다고. 그 대화 내용을 중반이 지난 후부터 들을 수 있는데 그때부터 웃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여자애라고 우습게 보던 적들이 이때부터는 "제발 죽어!!!"라고 외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점차 내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 건가... 내가 좀 심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소 하나하나가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그리고 모르는 지역을 조심스럽게 탐험하면서 비밀을 풀어가는 재미도 대단하다. 다른 지역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가면 찾아갈수록 이야기에 몰입이 된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모이다 보면 게임에 몰입해서 비명을 지르는 적을 보며 내가 좀 심한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 빠지면 여지없이 퍼즐을 풀어 해결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그 빈도가 많지 않아서 즐기면서 할 수 있다. 때때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져 죽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런 억까는 사실 [언차티드 3]가 너무 심해서 화도 안 난다.
그래픽도 준수하고, 이 게임을 시작으로 리부트 3부작이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를 만나고자 한다면 꼭 거쳐야 하는 게임이다. 첫 시작으로 준수하고 이후 시리즈를 봤을 때 가장 무게감이나 게임성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고 본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0점
컷 씬 : 10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8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6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6점
긴장감 : 8점
몰입도 : 10점
리플레이성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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