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1994년 4월 2일
플랫폼 : GBA, SFC, PS, Android, Window, iOS, Switch, PS4
개발사 : SQUARE SOFT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 - 34h, 메인 + 사이드 - 40.5h
장르 : 턴, 롤플레잉
1. 게임 특징
- 닌텐도에서 발매한 마지막 파이널 판타지!
지금은 스퀘어 에닉스라고 불리는 제작사. 아직 에닉스를 합병하지 않아 스퀘어라고 불리던 그곳에서 슈퍼 패미콤 기종으로 놀라운 게임 하나를 발매한다. 슈퍼 패미콤은 닌텐도에서 개발한 게임기로, 수많은 명작들을 낳은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 마리오 3]와 [슈퍼 마리오 월드]를 이 게임기로 발매하였다. 이 두 게임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슈퍼 마리오] IP의 대부분을 완성시킨 작품이다.
슈퍼 패미콤, 소위 SFC에서 놀라운 게임 하나가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파이널 판타지 6]. 이미 [파이널 판타지]는 스퀘어의 대표 IP로 일본 국민 RPG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 퀘스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게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널 판타지]의 발매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고, 오히려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게임이 발매되었을 때 게이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에 믿을 수 없는 유려한 그래픽과 환상적인 BGM. 그리고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반전의 연속인 스토리까지...
이 게임은 북미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명작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순위에 들어가는 게임이 되었다. 그뿐 아니다. IGN에서 선정한 100대 RPG 게임 중 2위에 랭크가 되었다. 현재 7편이 리메이크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도 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지만, 사실 6편이 더 대단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스퀘어는 이 작품을 끝으로 닌텐도 진영을 떠나 소니의 퍼스트 파티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소니가 밀고 있던 게임기를 통해 발매한 게임이 [파이널 판타지 7]. 그리고 소니가 밀고 있던 게임기가 바로 Playstation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6편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또 더해진다. 6편은 마지막 2D 도트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파이널 판타지이고, 마지막으로 닌텐도 진영에서 만들어진 파이널 판타지인 것이다.
- 놀라움이 가득한 서사구조와 잘 짜여진 게임 디자인!
6편의 특징은 바로 스토리에 있다. 지금 RPG 게임들을 생각해 보면 모험을 시작하는 과정이 있고, 모험을 하는 과정, 그리고 엔딩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짜여 있다. 모든 RPG 게임들이 그러하겠지만 6편은 좀 다르다. 6편의 경우 이미 사건은 벌어졌고, 그 벌어진 사건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또 그 이야기들이 서로 엉키면서 거대한 서사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때때로 조종하는 캐릭터가 달라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다. 그저 큰 스토리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대응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 다른 대응법으로 인해 서로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뿐이다. 마치 [원피스]를 보는 것 같다고 할까?
그래서 이 게임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그 개성을 잘 표현하고 부자연스럽지 않게 이것들이 잘 표현된다. 캐릭터들이 살아나는 이야기다보니 각각의 이야기가 통통 튀는 즐거움을 준다. 여기에 캐릭터가 처음 등장하면 색다른 연출로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잘 소개해서 단번에 그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해도 어렵지 않게 감정이 이입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보통의 J-RPG처럼 레벨 노가다가 필요 없다. 후반부에 가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다소 노가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원하지 않다면 꼭 그렇게 진행할 필요도 없다. 게임 레벨 디자인은 따로 노가다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짜여 있어서 캐릭터에도 이입하고, 스토리에도 몰입하면서도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노가다로 인해 이야기가 뚝 끊기거나 흐름이 끊겨서 다시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한 번 망한다는 놀라운 설정은 가히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때 느껴지는 절망감과 위기감은 정말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게 시작된 후반부에서는 정말 이 적을 잡아야겠다는 의지가 충만해져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정말이지 잘 만든 게임이 아닐 수 없다.
- 환상적인 BGM, 그리고 경의로운 그래픽
지난 [호라이즌 제로 던]에 이어 이번 편에서도 게임 OST를 전반부에 배치했다. 그 이유는 이 게임 OST는 정말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명곡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3D로 펼쳐진 필드에 마병기가 걸어가는 모습이 나오며 BGM이 흘러나온다. 다소 서정적이고 비장하며, 한편으로는 운명이란 것에 의해 망가져야 했던 한 사람의 서러움이 담긴 듯한, 그러면서도 뭔가 의지를 다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런 오프닝 곡에 젖어들면 곧 게임이 시작된다.
BGM은 대체적으로 활기차고 전투적이며 비트가 빠르다. 그래서 게임에 속도감을 주기에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긴장감이 끊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어떤 게임 BGM이 그렇겠냐마는 특히 질리지 않고 들으면서 게임을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정말이지 훌륭한 BGM이 아닐 수 없다. 어떤 게임 리뷰를 쓰더라도 BGM을 칭찬한 적은 없었는데 이 게임은 정말 그렇다.
그리고 당시 SFC가 감당하는 그래픽 수준을 생각한다면 이 게임은 정말이지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특히 오프닝 3D 필드는 당시 게이머들에겐 충격적인 그래픽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전투마다 나오는 효과며 다양한 이팩트들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게임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닌텐도 카트리지로는 자신들의 그래픽을 표현할 수 없다 생각해서 소니 진영으로 옮겨야 했다. 그리고 우리를 놀라게 한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 싹을 이 6편에서 확인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6편은 내 인생 최초로 엔딩을 본 게임이다. 그만큼 어려서 하기도 했고, 이 게임의 레벨 디자인이 잘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이라 게임 노가다를 하지 못해 늘 치트를 썼던 나였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쉽다고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고는 한다.
게임 레벨 디자인은 물론이고 이 게임 특유의 스토리와 BGM에 반해서 한참을 잊지 못하고 최애 RPG 게임으로 늘 소장하고 있었다. 리메이크 되거나 재발매되면 곧장 사서 하고는 했었다. 그만큼 애정하는 게임이다. 그렇지만 이 게임을 언급하는 사람들을 7편에 비해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7편은 발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정발 했던 게임이라 그런 것인가? 아니면 7편에서 보여주는 영화적 연출이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그 특별하고 놀라운 스토리에 반해서 그런 것일까? 리메이크며 영화화도 7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을 보면 7편이 가지고 있는 대중적 영향력은 6편이 따라가기 어려운 정도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판타지물로 가득하던 [파이널 판타지]에 처음 스팀 펑크 세계관을 가져가고 7편에서 드러나는 여러 요소들의 새싹이 이 6편에 담겨있다. 그렇다고 6편은 7편을 위한 배경작으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평론으로 유명한 IGN에서 6편을 100대 RPG 게임 중 2위로 올려놓은 것이 그 증거다. 6편이 가지고 있는 재미는 놀라운 것이고 2D 도트 그래픽의 정수를 보면서 매력적이고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한 이야기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 준다. 그래서 단연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0점
컷 씬 : 8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9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8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8점
몰입도 : 10점
리플레이성 : 8점
'It's My Game Life > 명작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작 나들이) 삼국지 조조전 (0) | 2024.07.11 |
---|---|
(명작 나들이) 삼국지 영걸전 (0) | 2024.07.10 |
(명작 나들이) 호라이즌 제로 던 (0) | 2024.07.01 |
(명작 나들이) 롤러코스터 타이쿤 (0) | 2024.06.25 |
(명작 나들이) 검호 3 (0) | 2024.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