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는 글
성경에는 특별한 숫자들이 등장한다. 7별이라든지, 12지파라든지... 이 숫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야곱의 12 아들에서 시작한 12지파는 예수님이 오셨을 때도 12제자로 등장하고, 예수님 재림 때에도 이 12지파가 만들어진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12에 관해서 담고 있는 비밀이 또 있지 않을까?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가나안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가나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 7족이 이미 이 땅에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약속받았기 때문에 싸우러 가야 한다. 그런데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싸울 사람의 숫자를 세는 것이다. 민수기에서는 이렇게 각 지파마다 대표를 세우고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진을 치고 앉으면 되는지, 행진할 때 어떻게 행진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오늘은 야곱의 12아들에서 시작된 12지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12명의 아들
12아들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야곱에서부터다. 야곱이 에서의 분노를 사서 도망을 가게 되었는데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게 된다. 거기서 야곱은 라헬에게 반해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하니 라반이 7년 간 일을 해달라고 한다. 7년이 차고 결혼을 하는데 이게 왠걸, 라반은 첫째 레아를 야곱 몰래 야곱에게 시집가게 한다. 이에 라반에게 화를 내는 야곱... 하지만 라반은 라헬을 줄 터이니 7년을 또 채워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야곱은 라헬도 얻고 7년을 더 라반 집에서 일해주게 된다.
아무래도 야곱은 라헬에게 더 마음이 있는지라, 눈도 좋지 않은 레아가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런데 라헬은 도통 기다려도 자녀를 낳지 못하는데 레아는 첫째, 둘째, 셋째까지 애를 잘만 낳았다. 이에 라헬이 심기가 불편하여 자기 종을 들이게 하고, 레아도 지지 않고 자기 종을 들이게 해서 졸지에 야곱은 첩이 둘이나 더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기다리며 낳고, 낳아도 라헬은 소식이 없고... 마침내 11번째 라헬에게서 아들을 낳으니 그 아들이 바로 요셉이다. 라헬에게서 아들 하나를 더 얻으니 그가 바로 벤야민이고... 이렇게 12명의 아들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12명의 아들들은 각각 지파를 이루게 되었고, 이어 애굽에 들어갈 때도, 애굽에서 나올 때도 이들은 하나되어 움직였다. 가나안에 갈 때도 이들은 각각의 역할에 맞게 움직이며 가나안을 정복했고, 훗날 가나안 땅을 받을 때도 각 지파에 따라 땅을 받게 되었다.
재밌는 것은 예수님이 오셨을 때다. 예수님은 오셔서 12제자를 택하신다.(마 10장) 이들은 12사도로 예수님에게 직접 가르침도 받고, 예수님의 명에 따라 여러 일들을 행한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에도 이 12지파의 흔적은 남아있었던 것 같다. 야고보서에 '열 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라는 대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약 1:1) 이렇게 초대 교회에까지 존재했던 12지파는 점차 사라지고... 예수님은 계시록을 통해 다시 오시는 주 재림 때 12지파를 만드실 것을 약속하신다.(계 7장)
이런 것을 보면 12명의 아들에서 시작된 12지파는 무언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 의미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는 아마 성경을 제대로 배우면 깨달아지지 않을까 한다.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이 12지파가 이루어진 곳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2. 나가는 글
성경 속에 하나님이 담아두신 여러 비밀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 많은 생각들이 든다. 이 비밀들을 알고 성경을 묵상하게 되면 그 깊이와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여러가지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된다. 이런 계기들을 통해서 나의 믿음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이 방향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소망한다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한다. 바른 소망과 믿음 가운데 구원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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