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야기

[#성경] 19일 - 성경과 나의 관계 (레 1장 ~ 5장)

제시안 2024. 4. 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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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는 글

 

한 사람의 소개로 만난 분이 있었다.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오신 분이었는데 마음속으로는 항상 하나님을 부르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교회를 가 본 적은 오래되었고, 성경을 보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그분에게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성경이 우리에게 어떤 것인가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얼마나 그 말이 먹혔을지 모르겠다.

 

교회라는 말 자체가 "가르치는 모임"이라는 뜻인데... 무엇을 가르치는 곳일까?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뜻이다. 그리고 약속이다. 약속이 이루어질 때 그것을 보고 믿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교회는 거대한 정치판처럼 변해버렸고, 서로의 욕심들을 이루기 위한 거대한 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곳에서 진정한 마음으로 신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지키려는 이들이 버텨낼 수 있을까?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어쩌면 하나님은 익히 알고 계셨을 것이다. 죄에 물든 우리 인생. 하나님의 뜻과 멀어졌으면 멀어졌지, 가까워지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보내주셨다. 성경을 통해 각 개인들이 읽고 깨달아 믿어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셨던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까지 성경은 모르는 글이다. 어렵고, 비밀한 말씀들이 많은 글로만 보인다. 그 뜻은 봉해져 있어서 똑똑한 사람이나, 무식한 사람이나 모른다는 말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사 29:9~14, 계 5:1~3) 이 성경의 뜻을 펼쳐 보인다는 곳이 있다면 꼭 가서 배워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특히 성경에는 역사, 교훈, 예언, 성취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언과 성취이다. 이는 하나님께 말씀을 받은 이 외에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언이 이루어진 때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교훈의 말씀을 주신다. 

 

 

1. 깨달음이 중요한 이유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찌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레 4:13-14, 개역한글

 

[레위기]는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법이 기록되어있다.기록되어 있다. 다양한 제사와 제사를 드리는 방법, 제사 때 드려야 하는 제물의 종류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제는 이런 내용들은 예수님이 오셔서 예배로 개혁한 후 이전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지만 뜻을 알고 보면 그 하나하나가 다 의미 있는 말이기는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죄제에 대해 이야기 하실 때 내용이다. 속죄제는 죄를 지은 이가 회개할 때 드리는 제사이다. 그런데 우리는 죄를 지었구나, 제사를 드려 회개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중요한 조건 하나가 나온다. 그것은 바로 "죄를 깨달으면"이란 구절이다.

 

죄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내 스스로의 행동을 어떤 기준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과연 쉬운가? 내가 나 스스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배제하고, 나를 위하는 마음과 생각을 지우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스스로의 죄를 깨닫는 것도 어렵다. 그리고 죄를 깨닫기 위해서 알아야 할 법도 사실은 다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도 헌법, 세법, 형법, 민법 등등이 있는데 이를 다 공부하고 배워서 어기지 않으려고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좋지 않은가? 그처럼 말이다. 

 

당시 하나님의 법이 [레위기]와 [신명기]에 기록된 것이 전부라고 해도 문제가 있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자 하는 나와 내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내가 계속 충돌하는 것이다. 이때 번민과 갈등이 나타나는데, 이 번민과 갈등에 대해 잘 기록된 것이 [로마서 7장]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육체라는 죄에 속해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는 마음과 달리 계속 죄를 짓는 육체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요한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먼저는 하나님의 계명이 없다면 죄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이 있음으로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구분이 되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이 계명은 우리가 죄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 안에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과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악을 행하려는 육체가 다름 아니라 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누구를 원망하거나 죄를 뒤집어 씌울 것이 아니라 오직 나라는 존재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의 법과 교훈이 기록되어 있으니 이를 통해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성경으로 말미암아 이런 뜻들을 깨달아 실천하고 나아간다면,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늪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권고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권고이다. 즉, 다른 누구의 잘못이나 죄를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잘못과 죄에 비추어 성경을 보고 회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2. 나가는 글

 

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개별적으로 나타나시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요 1:1)에 말씀은 곧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해주셨으니, 이 성경 말씀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것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편지이며, 하나님의 선물이 곧 이 책 한 권이라 보인다. 이 성경을 통해서 서로의 선악을 살펴볼 수 있고 항상 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우리를 선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역사적으로 종교가 부패하기 시작하면 성경을 보지 못하게 한다. 성경을 가르치지도 않고 가르쳐도 이상한 말들로 가르친다. 세상 지식으로 성경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성경을 오롯이 깨달으면 세상 지식으로 성경 속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낮은 수준의 이야기로 높은 수준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인지 알게 된다. 그래서 성경 속 말씀을 전할 때 오직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가 아니고서는 성경 말씀으로만 전하게 된다. 어떤 것도 그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도 성경을 펴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하나님의 뜻을 상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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