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는 글
사회학을 이야기하면 꼭 거론되는 이가 있다. 바로 막스 베버. 그는 자본주의의 성장과 청교도적 신앙관의 관계에 대해서 분석한 저서로 유명하다. 이 막스 베버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을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막스 베버의 저서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신앙관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아닐까 한다.
신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복신앙적 측면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신앙관과 삶의 태도는 쉽게 연결 짓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신의 가르침과 뜻을 배우고 익혀 이를 실천하는 이들이다. 쉽게 보면 조선시대 선비들이 바로 그런 이들인 것이다. 이들이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쥐고, 나라를 좌지우지했다고는 하지만 이 글의 주제에 맞춰서 이야기하자면 이들도 결국 종교인이라 볼 수 있다. 유교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신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긴 말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선택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고, 그래서 다소 선별된 부분들이 없잖아 있다. 요셉의 경우도 그렇다. 요셉의 경우도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대로 이방에 하나님의 가족들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때 길잡이로 선택된 이가 요셉이었다. 그런데 요셉이 어떻게 애굽이라는 이방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이번 5개 장에서 나온다.
1. 무슨 일을 하든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골 3:23)
5.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창39:5, 개역한글
형제들의 시샘으로 애굽에 가게 된 요셉. 요셉은 애굽의 보디발이라는 파라오의 신하 집에서 종으로 머물게 된다. 여기서 뛰어난 능력을 드러낸 요셉. 하나님은 요셉에게 함께하셔서 요셉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또 요셉이 있는 곳에 복을 허락하신다. 보디발은 요셉을 신뢰하고 그의 위치를 높여 자신의 집을 주관하게 한다. 사실상 요셉은 자기 위에 보디발 외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 된다.
야곱의 가족을 떠나 갑작스레 타향살이를 하게 된 요셉.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는 최선을 다해 적응했고, 주인에게 인정을 받는 수준에까지 오르게 된다.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복을 허락해 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상황. 그러니 요셉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의지가 꺾이지 않으면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한다는 기준. 이것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실제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것들을 보면 신앙심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유는 모든 세상의 일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고, 문제가 생기고 하는데, 그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이끌어가는 힘은 내면적인 역량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신의 가르침에 뜻을 품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겐 신의 가르침을 지키느냐 멀어지느냐의 갈등에 항상 놓이게 되는데 이 갈등에 비한다면 인간관계는 그리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 정진하는 태도와 성실함을 갖춘다면 더더욱 베스트였지 않을까 한다.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넣으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창39:20-23, 개역한글
이런 요셉의 능력은 억울하게 고발당해 감옥에 갔을 때도 드러나게 된다. 감옥에서도 감옥의 모든 사무를 요셉에게 맡긴 것이다.
애굽에 가서 요셉이 파라오 신하의 집에서 종노릇을 하고, 감옥에서 갇히게 되고. 이런 것들도 사실 하나님의 뜻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나중에 요셉이 총리가 되었을 때 굉장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파라오 신하의 집에서는 애굽이라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 알았을 것이다. 경제나 문화, 생활상 등 말이다. 그런 다음 감옥에 가서 사무를 보는 것은 관청에서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도움으로 말미암아 요셉은 바로 총리로 뽑혔을 때에도 순식간에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본다면 매사 우리에게 주어지는 순간들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 내게 처해진 상황들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에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씀을 이루는 것을 생각하며 나아간다면 그 결과는 굉장히 좋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2. 나가는 글
우리의 삶을 바꾸는 힘은 굉장히 작은 것이다. 하루의 습관, 하루의 생각, 하루의 마음, 하루의 말. 이런 것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이런 내 주변에는 나와 맞는 이들이 점차 모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점차 내 주변에 모이게 된다면 좋은 기운들을 받아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될 수밖에 없는, 그런 힘을 받게 된다.
성경 말씀, 신앙심. 이런 것들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쓰잘데기 없고, 살아가는데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 삶을 바꾸는 힘이 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가져오는 힘은 요셉의 사례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이들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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