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야기

[#성경] 10일 -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 이유, 창세기 (창 46장 ~ 50장)

제시안 2024. 3.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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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는 글

 

창세기가 끝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기 위해 전하신 책. 창세기에는 천지창조 후 많은 사건 사고들과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다. 

 

창세기는 비밀이 많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불러온 논란들은 상당했다. 얼핏 지구과학적으로만 보더라도 지구의 나이는 수십억 년이 넘어가는데, 성경에 근거해서 과학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6천 년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음... 그렇다. 그분도 쉽지 않은 주장이었을 것이다. 그저 우리가 모르는 것과 아는 것에 대해서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베드로도 바울의 예언을 함부로 풀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창세기가 끝나고 이제 모세와 애굽에서 살아가던 히브리인들이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가 시작된다.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할 이야기들... 이 마지막 5개 장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1. 약속을 지키시려 역사하시는 하나님

 

2.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시고 불러 가라사대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창46:2-4, 개역한글

 

에덴에 있던 아담이 뱀의 꼬임에 선악과를 먹으며 시작된 역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그 첫 장이 펼쳐졌다. 노아를 통해 아담의 세계를 끝내시고, 노아와 그 가족들만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셨지만 함의 범죄로 이 역시 끝나게 되었다. 하나님은 다시 하나님의 뜻을 이룰 한 사람이 필요하게 되셨다. 

 

그렇게 해서 찾은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신 시험을 모두 이겨냈다. 그 결과로 약속을 받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씨로 난 이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질 것이란 약속. 그리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방에 객이 되었다가 4대 만에 많은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이란 약속. 

 

이삭과 야곱에 이르러서도 이 약속은 전해졌다. 하나님 역시 이 약속을 지키시고자 부지런히 일하셨다. 야곱이 사랑한 라헬은 자식이 없다가 늦게서야 요셉을 낳았다. 요셉은 누구보다도 야곱이 사랑한 자녀였다. 그래서일까? 형제들은 요셉을 시셈했고, 이에 요셉을 상인들에게 팔아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형제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아주셨고, 다른 이들에 의해 요셉은 애굽으로 가게 된다.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고, 모함도 받아 옥살이도 하지만 마침내 총리가 된 요셉. 바로의 꿈을 해몽하여 총리가 된 그는 곧 다가올 7년 풍작과 7년 가뭄을 대비한다. 마침내 7년 가뭄이 찾아오자 많은 이들이 애굽에 식량을 구하러 모인다. 그 이들 중에는 야곱의 가족들도 있었다. 요셉은 이때 자신의 형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을 자기가 성공한 터전인 애굽으로 불러들인다. 

 

하지만 야곱은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그가 약속을 몰랐을까?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살아가던 터전을 떠난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이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 애굽으로 가라 명하신다.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계획에 있음을 야곱이 알게 된다. 

 

7. 이와 같이 야곱이 그 아들들과 손자들과 딸들과 손녀들 곧 그 모든 자손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창46:7, 개역한글

 

하나님의 명을 받고 비로소 애굽으로 떠나는 야곱. 이렇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다. 아브라함의 자녀들은 이방 애굽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참 많은 역사를 하셨다.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독려하시기까지 하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약속을 하시면 반드시 이루시기에 진실하시고, 그러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인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오셨고, 약속대로 가셨으며, 오늘날 우리는 약속대로 예수님이 다시 오시길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실 것이다.

 

 

2.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

 

7. 요셉이 자기 아비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9.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창47:7-10, 개역한글

 

태어날 때 자기 형제의 발을 잡고 나온 아이. 너무 허기져 쓰러질 것 같은 형에게 팥죽을 주며 장자권을 받은 아이. 아버지 이삭이 축복을 주고자 할 때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받고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간 아이. 야곱은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야곱은 삶을 살아가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약속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또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했을까. 라헬을 얻고자 했으나 눈이 안 좋은 레아를 얻고, 또 많은 자녀를 얻는 동안 라헬에게선 자녀를 얻지 못했던 그 시간들. 외삼촌 라반과의 갈등도 있었고, 에서와의 갈등도 있었다. 라반은 재산을 주지 않으려고 온갖 꼬투리를 잡았고, 에서는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늙어서는 요셉을 잃었고, 심지어 요셉이 죽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했다. 가뭄 속에 삶을 연명하고, 자식들이 애굽에 갔다가 붙잡혀 나오지 못하는 소식도 들어야 했던 야곱. 그의 삶은 참 기구했다. 

 

그러니 야곱은 바로 앞에 서서 말한 것이다. 나그네 길의 세월 험악했노라고.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선진들의 삶에 대해 잘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갖은 수모를 겪어야 했다. 목숨을 버리는 것은 슬픈 일도 아닌 것처럼 허다하게 기록되어 있다. 야곱의 이 험난한 삶을 본다면 우리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대체 어떤 각오가 필요한 것인가 생각해 볼 법하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야곱은 자신의 삶을 후회했을까? 성경 어디에도 그런 이야기는 적혀 있지 않다. 심지어 바로 앞에서 한 이 말도 후회가 담긴 말은 아니었다. 그저 덤덤하게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것뿐이었다. 

 

3.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창50:20, 개역한글

 

하나님의 목적은 살리시는 것이다. 요셉은 이를 알았다. 그래서 비록 형제간의 질시와 다툼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큰 굴레에 있었던 일이란 것을 깨달아 그를 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역사는 하나님이 만물을 다시 생명으로 돌이키시기 위한 계획이란 것을 전하고 있다. 

 

아담의 범죄로 죄에 빠진 세상을 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요셉은 이를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약속을 하셔야 했고, 그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여러 수를 써야 했다는 것 또한 알았다. 이에 형제들이 자신을 두려워 떠는 것을 진정시키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구원을 위한 노정 순리였을 뿐이었다고. 

 

실제 요셉을 통해 야곱의 가족들은 애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작은 에피소드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에피소드 속에 담겨진 눈물과 애환, 그리고 고난을 생각한다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야곱의 가족들이 이방 애굽에 들어감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이 이루어지고, 이제 모세가 등장하여 이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향하는 일만 남게 되었다.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 역사가 한 코 꿰어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정작 이 역사의 흐름에 몸을 담고 있던 사람들은 어떤가? 당장의 배고픔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기뻐하지 않는가? 요셉이 이런 일들을 하나님의 뜻과 약속을 연결 지어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어떻든 하나님은 약속하신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살아간다. 그 사이 하나님은 역사를 완성하실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말이다...

 

4. 나가는 글

 

세상이 창조되고 벌어진 사건. 이로 인해 하나님은 지구촌에서 떠나시게 되었다. 이후 노아를 통해 다시 구원하고자 하셨으나 죄가 다시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아브라함을 통해 다시금 구원의 역사를 계획하게 되셨다. 이삭과 야곱을 거쳐 약속하신 것처럼 애굽으로 들어가게 된 야곱의 가족들. 이제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방에서 종노릇을 하고 많은 보물을 이끌고 나올 차례다.

 

출애굽기에서 펼쳐지는 이 사건들 역시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으로 향하는 아브라함의 후손들. 이들의 이야기는 다음편부터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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