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16년 2월 27일
플랫폼 : PC, PS, XBOX, Nintendo, Android, IOS, etc
개발사 : ConcernedApe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스토리 - 52.5h, 메인 + 사이드 스토리 - 90h
장르 : 탑-다운, RPG, 시뮬레이션
1. 게임 특징
- 명작을 이은 희대의 계승작
필자가 처음 농장 게임을 접한 것은 [스타듀 밸리]가 아니었다. 바로 [하베스트 문]이었다. 1996년 발매된 게임으로 SFC 롬으로 처음 접했다. 앙증맞은 캐릭터로 농장을 운영하고, 그러면서 번 돈으로 농장도 늘리고, 마을 사람들과 썸씽도 즐기는 그런 게임. 그렇지만 이 게임은 곧 잊혀졌다. 지금까지도 발매되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너무 안 한 시간이 많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첫 작품에서 보여준 감성을 느끼지 못한 점도 컸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스팀에서 인디게임으로 이 [스타듀 밸리]가 등장했다. 그런데 이 [스타듀 밸리]는 처음 개발될 때부터 처음 내가 접한 [하베스트 문]의 모습 그대로였다. 굉장히 신기했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반가웠다. 그때 느꼈던 그 감성을 PC버전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1인이 개발한 이 게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하베스트 문] 개발자들이 이 게임을 인정했는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내게는 진정한 계승작이라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스타듀 밸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 평화로운 농장 생활, 그러나 있을 건 다 있다!!!
게임은 단순하다. 할아버지에게 농장을 받게 된 주인공은 그 농장을 경영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이 농장을 경영하는 것이 말이 쉽지, 굉장히 하드코어하다. 먼저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을 해서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점차 가축들을 기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쏠쏠한 맛을 자랑한다. 가축을 통해 알을 얻고, 우유를 얻어서 팔면 꽤 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다가 아니다. 그 알과 우유를 가공해서 마요네즈, 버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팔 수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 농부의 경영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농장 경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낚시, 채굴, 탐험, 전투, 수집, 연애 등등을 경험할 수 있다. 정말 이 게임에는 없는 거 없이 다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게임 하나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경험할 수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작은 요소, 요소들은 있었겠지만 개발자가 점점 그 폭을 넓혀간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원작의 좋은 요소들을 살리면서 발전시킨 형태로 게임을 만들어 간 것이다. 유저들의 요구도 적극 수용하면서 만들어갔는데 그로 인해 더 다채로운 요소들로 늘어난 것 아닌가 한다. 서로 윈윈한 좋은 케이스라고나 할까...?
그래서일까. 가끔 빡빡한 게이머스 라이프를 지내다보면 이 게임이 생각나곤 한다. 느긋하게 농장을 경영하며 재미와 함께 심적 여유를 즐기는 시간. 이것이 진정 힐링이 아닐까?
- RPG이면서 시뮬레이션인 게임
RPG라고 하지만 스토리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저 얽기 설기 방치된 콘텐츠들을 가느다란 실로 연결해 준 느낌? 그래서 게임하는 내내 크게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조건들이 맞아야 생기는 이벤트들이 많고, 그 조건들은 시기적인 부분도 있고, 플레이어가 달성해야 하는 것들도 있어서 유기적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농장경영이다 보니 시뮬레이션의 요소가 많다. 그런 이유로 이 게임은 꼭 엔딩을 보지 않고 얼마만큼 하다가 꺼도 큰 부담이 없는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게임 자체가 엔딩을 보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어느 일정 순간이 넘어가면 엔딩 보지 않아도 만족감과 지루함으로 게임을 끄도 다시 하게 되니... 뭐 그런 게임인 것이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게임에 있는 요소들이 다채롭다고 해서 명작으로 불리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유비 소프트에서 만든 [어쌔신 크리드]가 있다. 이 게임은 처음 나왔을 때는 신선한 잠입 액션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이후 '유비식'이란 이름에 갇히고 말았다. 있을 것은 분명 다 있고, 요소 요소들만 보면 명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에 있는 요소들이 분명한데 서로 따로 놀고 어울리지 않아서 붙은 이름이다. 마치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있어,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고 유저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스타듀 밸리]에서는 이것들이 잘 어울린다. '농장 경영'이라는 메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 요소들은 스토리를 통해서, 무언가 얻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뭐 이런 여러 동기들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가면 강요되는 것도 아니다. 꼭 전설의 무기를 얻어야만 게임이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그 무기가 없으면 그저 좀 불편할 뿐이다.
거기에 게임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헤치지 않는다. 전투를 하며 몬스터를 잡고 있는데, [다크소울]을 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아니라 힐링을 느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전반적인 분위기가 있으니 그런 것 아닐까 한다.
결과적으로 1인이 만든 게임이지만 과거 명작의 진정한 계승작으로 남음과 동시에 여러 요소들을 적절히 잘 조화시켜 더 발전시킨, 명작이 되었다. 1인 개발이다보니 큰 제한이 없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재출시된 것은 물론 보드게임도 나왔다. 뭐 어쨌든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오늘 저녁엔 값싼 이 게임을 사서 편안하게 농장을 경영하며 하루를 마감해보는 것은 어떨련지... 하루 피로가 사르르 녹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3점
컷 씬 : 1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10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1점
몰입도 : 10점
리플레이성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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