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단하게 정리해보는 서지정보
저자 : 이상현
출판사 : 삼화
발매연도 : 2016년
분량 : p. 395
분류 : 인문학, 세계사, 철학
목적 : 인문학 기초 공부
판매링크 : http://www.yes24.com/Product/Goods/24830288
0. 들어가는 말
데카르트가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우리는 이 데카르트의 발견으로 근대 철학이 시작되었다고 배운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이 생각한다는 것과 존재한다는 것을 엮을 만큼 여유가 넘쳤기 때문일까?
이 책은 이 부분에 주목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 전쟁터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진로를 염려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평화롭지만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 그리고 시대적 상황이 오늘날의 철학적 성찰과 명제를 만들어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면... 우리는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발전한 지성사를 서로 견주어서 봐야만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다.
1.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시대적 정황과 인류 지성의 발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책!
우리는 과학의 발전으로 수준 높은 기술문명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것들은 과학적 발견, 과학적 사고를 통해 만들어지고, 이루어지고, 구성된 것들이라 그렇다. 산술적이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구조들. 이런 구조들은 우리 삶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학문이 그렇다. 당신이 새를 좋아해서 대학에 가면, 학사가 되면 참새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석사가 되면 지역별 참새의 특징을 알게 되고, 박사가 되면 특정 지역 참새의 색다른 먹이활동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학문의 분화가 너무 심화되어 정작 이상한 것을 배우는 것 같은 현 학문적 기조에 대한 농담일 것이다. (물론 농담은 잘 기억나지 않아 내 딴으로 해석해서 재창조했다...)
이것 역시 과학적 사고에 따른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인문학이란 전체를 통찰하는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미시적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체를 종합하고 통합하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인문학 역시 분화가 너무 많이 되었다. 분화가 많이 된 결과 인문학에서도 너무나 부분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상황들이 펼쳐지게 되었다. 물론 전문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래서는 한계가 있고, 말도 안 되는 해석으로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철학 역시 마찮가지다. 인문학의 근간이며 기둥으로 자리하고 있는 철학 역시 공부하다 보면 역사적 배경을 완전히 배제하고 공부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 역사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는 가정이라면 문제가 없다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된다. 어떤 사상과 사상 간의 갭과 간극은 물론이고 그 사상이 발생하기 위한 필연적인 환경이 필요할 텐데 이것을 모르고 그 사상만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문을 배워도 그 가치를 제대로 얻기 힘든 상황, 혹은 극심한 오독을 하거나 오역을 하게 된다고 본다.
이 책은 그런 위험을 막아주는 절묘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먼저는 역사적 상황과 배경을 설명해주고 그와 함께 발달한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로써 사상의 발전에 대해서 균형 잡힌 시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당신의 사고를 폭넓게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역사와 철학을 함께 통찰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우리의 사고와 시야가 굉장히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 세계를 단순히 세계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상과 철학적 배경, 문화와 정치사상 등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사실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지금 우리들의 삶의 모습에 어떤 철학적 사유가 자리하고 있는지, 정치적 모습들 속에선 어떤 믿음에 근거한 액션들과 발언들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이런 것들이 다시금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삶의 중심을 잡게 되고, 혼란과 방황의 시간도 손쉽게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왜냐하면 오랜 시간 나타난 수많은 역사적 상황들과 그 상황들 속에서 발달한 철학적 사유들을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삶에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행복한 삶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된다.
2. 읽을 때 유의사항
이 책을 읽는 난이도는 상당하다. 저자는 오래도록 학계에 몸을 담으셨던 교수님이다. 그래서인지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쉽고 간편하게 썼다고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배경지식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향후 배우게 될 학문의 단계를 10단계로 본다면 4단계 정도라고 보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대학교 교양수업에서 보는 수준의 교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볼 때는 오랜 시간 정독하거나, 그냥 슥 보고 재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을 때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을 전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책에 담겨진 지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책은 배경 지식이 있는 이들에게도 좀 어려운 책이다. 교과서적이기에 기름기 쫙 빠진 퍽퍽한 닭가슴살을 먹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한 번 돌파하고 나면 다른 인문학 서적을 읽을 때는 한결 부담이 덜한 중량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3. 점수(10점 만점)
충실함 : 7
유용함 : 8
책 디자인 : 1
소장가치 : 3
휴대성 : 10(현재 E-Book 외에는 구할 수 없다)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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