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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아름다움을 공부하는 그 첫 걸음 - [미학 오디세이]

제시안 2023. 5.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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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간단하게 정리해 보는 서지정보

 

맞아요. Yes24 사진이랍니다. 전 Yes24만 쓰거든요. 하하

 

저자 : 진중권

출판사 : 휴머니스트

발매연도 : 2014년

분량 : 각권 약 p. 350

분류 : 인문학, 예술

목적 : 공부

판매링크 :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566671

 

0. 들어가는 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청바지라도 입어야 하나...

미국에서도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굉장히 심한가 봅니다. 다비드 상의 학교 내 전시에 크게 반발했다고 하는 뉴스를 보고 하는 이야깁니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 상에서 남자 성기가 과도하게 노출되어 교육에 좋지 않다고 항의했다는 것인데요. 학교 교장마저도 이런 학부모들의 "무식함"에 탄식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부모에겐 선정적인 조각상이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품이라니. 그리고 그 예술작품을 알아보지 못하는 대중들의 무식에 한탄하는 평단의 모습 등. 지금 이런 모습들은 "미학"이 등장하면서 생긴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학문 "미학". 그 학문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 바로 [미학 오디세이]입니다. 

 

 

1.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학문 '미학', 그 첫 입문서

미학은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19세기 바움가르텐이 처음으로 "미학"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본격적으로 학문의 반열에 들어섰지요. 한국에서는 미학이라고 하면 좀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학과도 서울대에 있는 것이 전부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학문은 정말이지 그 어떤 학문보다도 매력적입니다. 

 

대표적으로 황금비율도 미학을 배우면 나오는 용어입니다.

 

무려 아름다움을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것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의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학에서는 이것 자체에 대해서 큰 의문을 가집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정이 나에게서 기인하는가, 대상에게 기인하는가, 현상으로 벌어지는가, 아니면 당시 주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가 등등 다채롭게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학문을 공부하다 보면 생각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언가 사유하고 성찰하고 분석하는 것에 능통해지게 되지요.

 

동시에 세상에 숨겨진 아름다움들을 발견하게 되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미학이란 생소한 학문입니다. 그래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요.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이 책, [미학 오디세이]는 출판한지 오래된 책이지만 아직도 명저로 손꼽히는 미학 입문서입니다. 물론 입문서라고 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역사와 미술사, 철학사를 꿰고 있으면 이해하는데 수월합니다. 

 

그렇기에 미학은 모든 인문학이 종합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문학 수준을 한 번 시험해보세요. ㅎㅎ

 

- 서양 미술사와 철학사를 관통하는 사유의 향연장

임마누엘 칸트... 이 분이 서양 인문학사에 미친 영향은 가히 상상 이상이랍니다. 허허...

철학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윤리, 관념, 인식, 종교 등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요. 미학에서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우리 인식에 대해서 서양에서 최초로 사유한 철학자라고 해야 할까요? 최초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인식론에 획기적인 푯대를 세운 철학자는 바로 "칸트"입니다. 그래서 미학은 플라톤의 [향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이후 칸트의 [판단력 비평]이란 책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서양 철학의 사유가 전개되는 과정을 이해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서양 철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면 후에 추천하는 책들을 통해 지식을 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코코시대의 대표작,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그네> 1767

 

고대 그리스의 예술을 시작으로 중세를 지나, 고전주의, 바로크, 로코코, 그리고 낭만주의 등 다양한 사조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작품들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예술작품과 화가들,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도록과 사진으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식 서술로 되어 있어서 어려운 내용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주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미술사는 물론이고 철학사까지 관통하는 사유의 향연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깊은 내용들이 담기기도 한답니다. 돌고 도는 이야기들 속에서 결국은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인식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답니다. 

 

2. 저자에 대한 소개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진중권. 한때 미디어에서 굉장히 핫한 논객으로 활약했었죠. 진보 논객으로 진중권이 있었다면 보수 논객으로 변희재가 있었는데요. 서로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야학을 하던 경험을 살려 쓴 책이 바로 이 [미학 오디세이]라고 하는데요. 한때 미디어에 나와 대중을 사로잡은 입담만큼이나 그의 필력 역시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미학"이란 주제로 나온 대중서들은 다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명실상부 미학의 대중화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정치적 논조만 좀 줄이신다면... ㅎㅎㅎ

 

 

 

3. 읽을 때 유의사항

이 책은 미학 관련된 책 중에선 가장 쉬운 책입니다. 그렇지만 어렵습니다. 제 스스로가 잘났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하하... 저 역시 이 책을 펴기만 하면 졸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추천드리는 것은 미학이라는 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기 전까지 3회정도 훑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이고 나서는 파도 파도 끝이 없는데 너무 재밌는 미학의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제가 앞으로 여러 책들을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그 책들을 순서대로 읽어가시다 보면 이 책은 별로 어렵지 않게 읽으실 것입니다. 아름다움의 세계에 꼭 빠져드시길 바랍니다.

 

4. 점수(10점 만점)

내용의 충실함 : 10

유용함 : 10

책 디자인 : 8

소장가치 : 9

휴대성 : 5

번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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