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My Game Life/명작 나들이

(명작 나들이) 바이오 쇼크

제시안 2024. 8.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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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07년 8월 21일

플랫폼 : PC, PS3, XBOX360, iOS

개발사 : 이레셔널 게임즈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 - 12h, 메인 + 사이드 - 15.5h

장르 : 1인칭, 액션, 공포, 슈팅

 

 

1. 게임 특징

- 불시착으로 만난 세계, 해저도시 랩쳐의 비밀을 파헤쳐라

한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불시착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바다 한 복판에 우뚝 솟은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 헤엄쳐서 그곳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은 거대한 해저도시 랩쳐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어둡고 컴컴한 이 건물 안은 신비로우면서도 기괴한데 그 분위기가 주는 공포감에 쉽게 잠수정을 타지 못한다. 잠수정을 타면 이윽고 바닷속 풍경이 보이는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바닷속에 우뚝 솟은 수많은 건물들과 건물들 사이에 연결된 통로. 바로 랩쳐다. 

 

대서양 바닷속에 만들어진 해양도시 랩처

 

바이오 쇼크는 주인공 잭이 우연히 랩처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굉장히 공포스러운데 이 공포스러움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때 느껴지는 호기심을 뒤엎을 정도로 강렬하다. 즉, 게임 첫 분위기를 호기심보다는 공포로 짓눌러 놓고 시작하는 게임인 것이다. 그러나 게임을 하면 할수록 이 게임의 내러티브에 푹 빠져들게 된다. 한번 이 게임을 한 사람들이 저마다 이 게임을 꼭 해보라고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너무나 잘 짜여진 게임 디자인과 내러티브는 정말 명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준다. 

 

- 빅대디와 리틀 시스터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존재는 바로 빅대디와 리틀 시스터이다. 리틀 시스터는 랩처 사회가 만든 비극적인 산물로 아담이라고 하는 마약과 같은 성분을 시체에서 뽑아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걸 마셔서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스플라이서라고 불리는 아담에 중독된 사람들은 리틀 시스터를 끊임없이 노린다. 리틀 시스터를 통해 아담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리틀 시스터... 첨에 보면 놀란다.ㅋㅋㅋ

 

이에 빅대디라는 거대한 몬스터를 만들어 리틀 시스터를 보호하게 해준다. 이 빅 대디는... 정말이지 공포스럽다. 우리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만나는 노틸러스 역시 이 빅대디를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리틀 시스터가 위기에 처하면 이 거대한 몬스터는 어디서든 등장을 하고 새끼를 잃은 어미곰처럼 날뛰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간 무서운 것이 아니다. 다만 선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아무런 문제 없이 만나게 되면 그냥 슥 지나간다. 다만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 

 

뚱뚱한 곰탱이가 뭐가 무섭다고 싶겠지만... 경험해보면 안다...

 

빅대디와 리틀 시스터는 랩처라는 곳이 만든 비극의 산물이니만큼 이 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리틀 시스터의 경우 플레이어는 리틀 시스터에게서 아담을 얻을 것인지, 살려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는 것만 알려준다. 

 

- 어드벤쳐? FPS? 호러?

FPS라고 하지만 처음에는 렌치를 들고 싸우기 때문에 FPS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다. 오히려 어드벤처에 어울리고, 게임을 하다 보면 [언챠티드]가 많이 생각난다. 다만 좀 공포스러운 [언챠티드]라고 할 수 있다. 전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여러 요소들도 있고, 침착함만 잘 유지한다면 어떤 전투든 쉽게 이길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이 게임의 특성상 공포 요소들이 좀 있어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FPS라는 장르보다는 어드벤처에 어울리지 않나 싶다.

 

가장 믿을만한 든든한 무기 랜치... 물론 총도 있다.

 

이 게임은 내러티브가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전투나 퍼즐에 대한 평은 오락가락한다. 퍼즐의 경우 아주 처음부터 못 푸는 퍼즐이 등장하기도 하니 너무 열받지 말 것. 버그가 아닌가 싶은 수준이지만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길 찾기가 어렵고 3D 멀미를 일으키기도 하니까, 한 번에 게임을 다 깨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하게 되는 이유는 강렬한 내러티브에 빠져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치있는 게임이니 꼭 추천한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바이오 쇼크]의 내러티브를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이야기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가 굉장히 깊은 여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1편의 경우에는 자유방임주의의 몰락을 나타내는데 이것을 그저 철학책에서 보는 것처럼 딱딱한 글들로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철학적 상황이 펼쳐진 공간에 던져지고 그 상황들로 발생한 사건 한 가운데서 이 사건을 풀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점차 과연 이게 맞는가 하는 의문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바로 이 게임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세기의 명작 [바이오 쇼크 인피니트]

 

서구권에서는 치트키로 통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에 이런 철학적 요소가 더해지니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 역시 이 게임을 하고 명작으로 꼽는 사람들이 수두룩할 정도다. 이것을 볼 때 게임성이 극도로 높지 않더라도 어떤 부분을 잘 살리느냐에 따라 명작이 되고, 아니고가 결정되는 것 같다. 물론 이 게임의 게임성 역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1편의 성공 이후 2편과 인피니트가 개발되어 출시되었다. 특히 [바이오 쇼크 인피니트]는 엄청난 흥행을 이뤘고 지금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그 전에 빅대디의 충격과 공포, 리틀 시스터의 안타까운 사연에 젖어들지 않는다면 인피니트의 감동은 다 느끼지 못하지 않나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을 추천한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0점

컷 씬 : 8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7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6점

긴장감 : 8점

몰입도 : 10점

리플레이성 :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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