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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나들이) 토탈 워 : 엠파이어

제시안 2024. 8.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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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간략한 게임정보

 

 

발매일 : 2009년 3월 4일

플랫폼 : PC

개발사 : 크레이티브 어셈블리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 - 55h, 메인 + 사이드 - 206h

장르 : 실시간, 전략/전술

 

 

1. 게임 특징

- 근대 전열보병들 로망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

화려한 옷을 입은 병사들이 질서 정연하게 적진을 향해 나아간다. 적진에서는 이미 적들이 진을 짜고 이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총들은 장전되어서 방아쇠를 누르기만 하면 발사가 되고, 뒤에서는 대포가 적들을 향해 사정없이 포연을 내뿜으며 포탄을 쏘아대고 있었다. 옆에서 동료가 죽어나가면 그 자리를 바로 메꾸고 총을 쏠 수 있는 사선까지 걸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사선에 서면 조준을 하고 총을 쏜 다음, 총검을 착검하고 적진을 향해 달려 나간다. 

 

전열보병들의 이 막장 전술이 당시에는 최신 전술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놀라운 전투가 근대 유럽에 자리 잡고 있었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총이라는 병기를 사용하는 법을 모른 사람들이 그저 고대 그리스식 방진을 모티브로 해서 진영을 짠 결과라고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도 아이러니하면서도 낭만이 가득한 전쟁터가 당시 펼쳐졌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토탈 워] 시리즈가 바로 [토탈 워 : 엠파이어]이다. 

 

라인의 깊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사정거리에 오면 바로 사격할 것인지 아닌지 등을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는 이 게임은 당시의 낭만이 가득 담겨있는 시리즈다. 전투가 시작되면 북 치는 소리와 함께 각 대대가 움직이는 행군소리도 들리고 이들이 사선에 서서 사격을 할 때 자욱한 연기까지도 잘 구현되었다. 그래서 당시 전투의 끔찍한 참상은 물론 상대의 총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는 당시 병사들의 지독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유럽, 신대륙, 인도까지 펼쳐지는 거대한 세계!

근대는 제국주의가 발현한 시대이다. 각국이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대항해시대로 열린 항로를 따라 수많은 배들이 오고 가던 때이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는 신대륙과 인도도 구현되어 어느 시리즈보다 넓은 맵을 자랑하게 되었다. 

 

유럽, 인도, 아메리카. 배경 지역이 넓어졌다.

 

신대륙과 인도는 당시 고증에 따라 아직 발전하지 못한 병기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소 처참한 전투가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도로 시작한 유저가 병종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역으로 중동과 소아시아를 거치면 유럽에 당도하여 역정벌도 가능하다. 인도는 인구력이 되기 때문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고, 고수가 된다면 도전해 볼 법한 이야기가 된다. 세계가 넓어진 만큼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정치체계도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정치하는 맛이 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토탈 워 : 미디블 2]는 너무 간략화되었다면 이 시리즈부터는 좀 더 디테일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체제도 바꿀 수 있고, 시민혁명을 통해 왕정을 몰락시킬수도 있다. 그런 다채로운 이야기들 또한 준비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 처음으로 리얼타임 해전이 펼쳐지는 시리즈

본래 [토탈 워]는 육상전을 중심으로 플레이하던 게임이다. 그래서 해전은 모두 자동전투로 진행되었고, 자동전투는 랜덤성이 너무 짙어서 이길 수 있는 전투도 지는 경우가 생기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 게임의 배경은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당시는 해외 식민지를 통한 수익이 중요하던 때라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누구냐가 정말 중요해진다. 그에 걸맞게 이 게임에서는 처음으로 해전을 구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해전의 구현도가 굉장히 디테일해서 해보면 푹 빠지게 된다!

 

해전에 등장하는 함종에 따라 디테일한 크기나 모델의 차이를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포탄의 종류에 따라 받는 대미지 역시 세세하게 구현하였다. 그래서 배를 나포하는 것도 가능하고 배를 모두 파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거대한 배들을 전술에 따라 움직이는 재미는 육지의 병력들을 움직이는 것과 또 다른 재미를 줘서 나름 즐길만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함급의 차이가 격투기에서 체급차이만큼이나 커서 사전에 계산된 승률을 반전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에서도 해전은 이런 계산이 유용하게 적용되어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불리한 전투를 유저 컨트롤로 승리를 이끄는데 재미가 있는 [토탈 워]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한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근대 전투를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한 게임이 또 있을까? [코삭]이란 게임이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지만 이마저도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와 같은 형태로 전쟁터가 구현되어 있어서 한계가 있다. [토탈 워]는 그 자체로 국가라는 배경을 기반으로 펼치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궤를 같이 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문명]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이런 게임 중에서 근대 라인 전투를 수준급으로 구현한 게임은 [토탈 워 : 엠파이어]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로 자욱한 전쟁을 그리워한다면 지금 당장 즐겨보시라!

 

그리고 당시의 정치체계와 아직 제국주의에 도달하지 못한 다른 나라들과의 기술력 차이를 극명하게 체험할 수 있기도 하다. 인도 문명을 통해 서양 열강들과 대결을 펼칠 때, 북미 원주민들을 통해서 영국 식민지 병사들과 싸울 때 정말이지 처참하기 그지없다.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시대라는 시점을 반영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현한 것이긴 하다. 역사를 배우는 입장에서야 반면교사 삼을 수 있겠지만 경험할 때 느껴지는 처절함은 정말 끔찍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볼 때 이 게임을 통해 다양한 역사적 관점도 얻고, 당시 시대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명작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점

컷 씬 : 5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3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4점

긴장감 : 6점

몰입도 : 8점

리플레이성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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