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My Game Life/명작 나들이

(명작 나들이) 삼국지 11 with 파워업키트

제시안 2024. 3. 25. 09:00
반응형

 

0. 간략한 게임정보

 

pk는 없고 원판만 있군요...

 

발매일 : pk는 한국 미발매 / 일본 : 2006년 9월 8일

플랫폼 : PC, PlayStation 2, Wii

개발사 : KT(KOEI TECMO)

평균 플레이타임 : 메인 - 37h, 메인+사이드 - 90h

장르 : 턴게임

 

 

1. 게임 특징

- 중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내정과 전쟁

코에이의 대표적인 작품, 삼국지. 신장의 야망과 같은 역사물을 만들어오던 코에이를 단번에 게임 명가로 만든 작품이 바로 삼국지다. 삼국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전략게임이다. 조조, 손권, 유비와 같은 군주가 되어 한 나라를 운영할 수 있기도 하고. 7편부터는 한 장수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다양한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수제 플레이도 가능한 편도 있다. 

현재 14편까지 발매하였지만 단연 최고로 뽑는 시리즈는 11편이다. 물론 이후에도 2편과 5편, 6편, 8편, 10편에 대한 리뷰를 쓸 것 같은데 현재까지 내가 뽑은 최고의 시리즈다. 11편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매력은 바로 중국 전역이 펼쳐진 맵에서 내정과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단지 상대의 성을 점령하면 모든 것이 끝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싸움을 진행하며 전쟁을 치러야 한다.

실제 필드에 각종 시설은 물론 병력과 내정건물들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령 상대에게 쳐들어 갈 때 상대가 성 근처에서 방어를 하고 있다면 지도에 있는 내정 시설물을 파괴해서 상대 병력을 끌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이 내정 시설무을 복귀하고 또 그에 따른 지출을 강요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도에 벽과 궁노, 함정 등을 설치해서 야전에서 전투를 치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사마의가 건의하여 다섯 방향으로 대군을 보내 촉나라를 공격했다는 5로대군과 같은 전략을 실제로 써볼 수 있다.

출전 가능한 군단의 제한이 없어서 장수들과 병력, 군량만 충분하면 계속 출전시킬 수 있다.

 

5로대군이 가능한 것은 병력을 출진시키고 따로 수송대를 출진시켜 병력과 군량 등을 필드에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중에 국력이 되면 얼마든지 가능한 전략으로 거대한 나라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전역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게임이다 보니 놀라운 전략, 전술의 장이 펼쳐지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다양한 장수의 특기로 불리한 전장도 유리하게 이끌기

군주제의 경우 각 장수들의 개성이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단순히 숫자로 정리된 능력치는 몇몇 장수들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경우들을 만들어 쓰는 장수들만 쓰게 되는 문제를 낳는다. 하지만 이런 장수들의 능력치 외에도 특기가 생겨서 능력치에 상관없는 활약을 펼치게 만들어줬다. 

5로대군이 나와서 같은 예를 들자면, 역사적으로는 제갈량이 등지를 오나라에 보내 외교관계를 회복함으로 이 위기를 극복한다. 실제 게임에서 등지는 능력치로 보면 위기 상황에 외교관계를 회복할만한 능력치가 되지 않는다. 이는 역사적으로 그의 능력이 어떠한지 모르지만 소설이나 역사서에 나타난 활약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이들에 비해 낮은 능력치를 받아 생긴 문제다. 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든다. 등지를 실제로 만나본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들에서 등지는 그저 준수한 정치 캐릭터에 불과했다. 하지만 11편에서는 실제 등지를 오나라에 보내서 그의 특기를 발휘하게 하면 동맹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이게 이 편의 매력이다. 

논객을 걸었을 때 나오는 화면. 여기서 승리하면 외교적 요구가 승락된다.

 

소위 간손미라고 하는 간옹, 손건, 미축의 경우도 이런 특기로 빛을 보게 되는 대표적 케이스다. 실제 역사에서 초반 유비 진영 외교를 담당한 손건의 경우 그의 특기가 사기 특기라고 알려진 논객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외교 협정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판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초창기 문관이 없어서 기반 다지기가 굉장히 어려운 유비도 손건으로 타국과의 관계만큼은 유리하게 만들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기 크리티컬 터질 때 화면...

 

이처럼 장수들의 특기는 내정, 외교는 물론 전쟁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장수가 부대를 이끌고 나가면 장군 하나와 부장 둘을 동행시킬 수 있는데 이때 서로 특기가 상성을 이룰 수 있게 하면 놀라운 효과로 전장을 지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포는 비장이란 특기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보다 무력 낮은 장수에게 전법 사용 시 100% 크리티컬이 뜨는 특기다. 여기에 여령기가 부장으로 붙으면 질주 특기가 있어 무력 낮은 장수에게 기병 전법을 사용하고 성공하면 무조건 혼란이 걸리게 할 수 있다. 이에 여포가 여령기를 부장으로 해서 기병 출격을 하면... 필드가 아작 난다... 그를 막을 자는 책사들 외에는 없게 된다. 

군주제에서 이토록 장수들의 개성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12편 이후로는 해보지 않아서...

 

- 다양한 유저 모드들이 꾸준히 나오는 명작!

현재 11편은 사골로 끓였다면 뼈조차 남지 않았을 정도로 우리고 또 우리는 중이다. 오죽하면 유저들이 삼국지 11은 유저들이 모드로 완성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일까? 가장 최근에 나온 [에보니 패치]는 삼국지 11 유저들은 물론이고 삼국지 11을 모르던 유저들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모드로 알려져 있다.

그저 갓이라고 찬사를 받는 에보니 패치. 필자는 해보진 않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모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삼국지 11에 대한 유저들의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고 또 이를 이을 계승작이 아직 발매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어서 삼국지 11에 준하는 계승작이 발매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스타듀밸리와 같은 걸출한 아류작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2. 명작으로 불리는 개인적인 이유

군웅할거 시나리오에서 유비로 시작을 한다. 소패 땅에 머물며 왼편에는 조조, 위에는 여포, 아래는 원술이 있는 상황. 내정에 필요한 문관이라고는 미축과 손건이 다라서 이들을 굴리고 굴려서 간신히 내정을 완료할 때쯤 되면... 어김없이 조조나 여포나 원술이 쳐들어 온다. 그러면 이때부터 관우와 장비는 필드에서 사방에서 쳐들어 오는 적들을 막아내고, 유비는 적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관우와 장비에게 병력과 쌀을 보급해주고, 더불어 혼란에 빠지면 다시 혼란에서 벗어나게도 해준다. 돈이 모이기 무섭게 손건을 조조나 여포, 원술에게 보내 휴전을 걸고, 한숨 돌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쳐들어오는 적들.

이런 위기 속에서 세력을 키우고 키워 하북을 점령하고,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는 순간에 다다르면 놀라울 정도로 큰 감동을 맞게 된다. 나중에 하북을 모두 점령하고 나서는 사마의의 계책을 떠올려 사방에서 촉을 쳐들어가기도 하고, 강동의 손 씨 가문을 무너뜨리기 위해 각종 항구에서 배를 출격시키기도 한다.

좁은 지형에 병력이 가득차고 거기에 화계가 성공하면... 크....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11편이 중국 전역을 필드로 배정하고 이 필드에서 게임이 이루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전투들이 어떤 게임들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펼쳐질 수 있었다고 본다. 거기에 유려한 그래픽은 2D 그래픽인가 싶을 정도로 뛰어나고, 3D가 혼합되어 다양한 방면에서 지도를 볼 수 있어서 보는 맛도 한층 좋다. 

이토록 장점이 넘치지만 이 게임은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반복작업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노가다 게임이기도 하다. 만약 이를 극복하고 전역에서 펼쳐지는 전쟁터를 보며 천하통일을 꿈꾸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3. 간략한 점수(10점 만점)

스토리 : 1점

컷 씬 : 10점

조작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10점

공략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전투 난이도(점수가 높을수록 낮음) : 5점

긴장감 : 5점

몰입도 : 5점

리플레이성 : 10점

 

반응형